하늘 나라로..

2013. 6. 8. 10:16나의 이야기

ㅂㅈ

 

 

 

염려했던 일은 현실로 .

사랑이 많던 우리 성당 형님이 가셨다.  하늘나라로.

옆에 살아서 더 가까이 지냈었는데 작년 이 맘때 쯤 치주암 이라는

의사의 진단에 모두 놀라워 하고 많이 기도하고 위로했었다.

3명의 한 명 꼴로 암이라는 숫자에도 그저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내 주위에 암환자가  몇 명이 있다.초기에 발견하면 의술이 좋아 살아날 수도 있는데.

때를 놓쳤다. 

진단을 받고 바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치주암은 다른 암과 달리

얼굴이 흉하게 변한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정말 딱해서 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

아들 셋 모두가  미국으로 다 건너가  이곳에는 아무도 없어

아들이 보고 싶어 하루 빨리 나아서 미국으로 가고 싶어 했는데..

아마 살아서 보지 못한 아들을 돌아가시어 영혼이 미국에 있는 아들 한테로

날아 가셨음에 틀림 없을꺼라 생각한다.

아무도 없는 장례식이었지만 성당 영안실에 빈소 마련하고 신자들이 계속

연도하고 레지오 봉사를 열심히 하여 레지오장으로 외롭지 않게

보내드릴 수  있었다.

이제 모두 사랑하는 형님을 마음속에 그리워 하며 보내 드린다

성당 공원묘지에 묻고 돌아오는 길에 그 허망함이란 !

살아 있는것과 죽음의 차이는?

이제 혼자남은 형제님은 이 곳에서 혼자 사신다 하니 그 또한 딱한 일이다.

그래도 연금 받으시고 살기에는 걱정 안해도 되니 그것 또 한 감사하고 다행한 일이다.

 

살고 죽는 일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인지라.

그저 사는 날까지 열심히 살다가 누구에게도 폐끼치지 않고 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죽음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누구나에게도 공평하게 다 가야만 하는 길이니

오늘도 기도해 본다.  편안한 죽음을 위하여..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앙심으로 살아낸 부부  (0) 2013.12.27
항동 수목원  (0) 2013.10.11
안양천의 봄  (0) 2013.04.25
아들 생각  (0) 2013.04.23
아들  (0) 201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