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가족
출연 /
《어느 가족》(일본어: 万引き家族 만비키 카조쿠)은 2018년 공개된 일본의 영화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감독, 제작, 편집을 맡았다. 도쿄의 변두리를 무대로 할머니의 연금과 사소한 도둑질로 생계를 꾸린 가난한 일가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이다. 부모의 사망 신고를 하지 않고 연금을 부정하게 받아 생활하던 한 가족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였다.
제71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스텝
시바타 가족은 할머니 하츠에(키키 키린)의 연금과 좀도둑질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아빠 오사무(릴리 프랭키)와 엄마 노부요(안도 사쿠라)가 일을 하고는 있지만 일용직인데다가 얼마 있지 않아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고 만다.
2인 1조가 되어 익숙한 솜씨로 마트에서 먹거리와 생필품을 훔친 오사무와 아들 쇼타(조 카이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추운 겨울날 아파트 복도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어린 여자아이를 보게 된다. 방치된 아이를 무시하고 지나갈 수 없었던
오사무는 여자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고 아이에게 린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어느 가족>에선 떠나왔거나 남겨졌거나 혹은 버려진 자들이 모여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산다.
그들 가족이 혈연이 아닌 서로의 선택으로 맺어진 것이기 때문에 '진짜' 가족보다 더 낫다는 노부요의 말에 하츠에는 괜한 기대를 하지 않아서 좋다는 말을 더한다. 이들은 서로가 이야기 하지 않은 것을 들추려 하지 않고, 서로의 아픔을 어설프게 위로하려고 하지 않으며 각자 삶의 방식에 간섭하지도 않는다. 분명 일반적이지 않은 가족이지만 이들이 함께하는 모습은 가장 일반의 모습이다.
함께 밥 먹고, 목욕하고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리는 불꽃놀이를 즐기고, 바닷가에서 손에 손을 잡고 점프를 하며 크게 웃는다.
쇼타는 물건을 훔쳐 도망치다가 병원신세를 지게 되고 당국의 관계자들에게 추궁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좀도둑가족의 문제 있는 행동들이 탄로 난다.
먼저, 부모에게 학대당하던 유리를 데려다 키운 것은 ‘유괴’의 범죄가 되고, 연금을 계속 지급 받고자 방바닥을 파헤쳐
수명이 다한 할머니를 묻은 행위는 ‘시체유기’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당국은 이들 가족이 부모로부터 버림받았거나 무관심 속에 방치되었던
아이들을 데려다 가족처럼 살았던 것에는 관심이 없다.
이들의 삶에 무관심한 당국은 이들을 그저 범죄 집단으로 간주한다.
그렇게 유리는 자신을 돌보지 않고 학대했던 부모에게로 보내지고,
쇼타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또래들이 있는 합숙소로 향한다.
그리고 일련의 사건들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린 엄마 노부요(안도 사쿠라)는 철창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그렇게 화기애애했던 유사가족은 분해된다.
유리와 쇼타가 좀도둑 가족들의 품을 벗어났을 때 행복하지 않다는 점이다. 유리는 여전히 부모의 무관심 속에 혼자서 놀고 있고,
합숙소를 나와 오사무와 함께 며칠 밤을 묶었던 쇼타는 합숙소로 돌아가는 것을 내켜하지 않기 때문이다.
피는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지만 가족으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2시간의 러닝타임동안
보는 사람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가 먹먹하게 만들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여러 물음표들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