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자전거 여행

오 베로니가 2022. 11. 1. 15:06

 

김훈

1948년 서울 출생

26세 이후 여러 언론사를 전전함.

장편소설 "칼의 노래 "  "현의 노래" 소설집 "강산무진"

산문 " 풍경과 상처"  "라면을 끓이며 " 등이 있다.

 

이강빈

1958년 덕적도 출생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주부생활"  "TV저널 "등의 사진기자를 거쳐

프리렌서로 활동 중이다.

 

 

 

 

격리기간중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사 놓고 보지 못했던 김훈 작가와의 동행이다.

그런데 격리기간이 끝나가는 지금 반도 못 읽었다.글씨가 작고 생각처럼 진도가 나가지지 않았다.

꽃피는 해안선 여수 돌산도 향일암을 시작으로 

 

여수의 남쪽, 돌산도 해안선에 동백이 피었다. 산수유도 피고 매화도 피었다

자전거는 길위에서 겨울을 났다..  겨울에는 봄의 길들을 떠올릴 수 없었고 ,

봄에는 겨울의 길들이 믿어지지 않는다.다 지나 오고 나도 지나온 갈들이 아직도 거기에 그렇게 

뻗어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그래서 모든길은 처음부터 다시 가야 할 새로운 길이다.

겨우내 끌고 다니던  월동 장구를 모두 다 버렸다.방한복, 장갑, 털양말도 다 벗어 버렸다.

몸이 가벼워지면 길은 더 멀어 보인다. 티셔츠 차림으로 꽃피는 남쪽 바다 해안선을 따라

달릴 때 온몸의 숨구멍이 바람 속에서 열렸다.

 

이렇게 시작하는 글은 256 페이지에서 끝난다.

언제 끝날지는 몰라도 시작을 했으니 끝은 볼것이다. 천천히..

 

아마도 내가 지금보다 훨씬 젊었다면 전국을 자전거 여행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