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로 가는길 / PARIS CAN WAIT

2017. 8. 17. 13:48영화, 연극








성공한 영화 제작자인 남편 ‘마이클’(알렉 볼드윈)과 함께 칸에 온 ‘앤’(다이안 레인)은

컨디션이 안좋아 비행기를 탈 수가 없어  '마이클’의 다음 출장지인 부다페스트 일정을 건너뛰고 곧장 파리로 가기로 한다.

그러자 ‘마이클 ' 사업 파트너인 '자크’(아르노 비야르)는 ‘앤’을 파리까지 데려다주기로 자청하고,

원칙주의자 ‘앤’의 파리행 여정은 남편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프랑스 남자‘자크'로 인해

단둘이 파리로 동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영화이다.

대책 없이 낭만 가득한 프렌치 로드 트립이  시작된다.

프랑스 남부 칸에서 시작해 파리까지 가는 여정에서 미식가인 자크와 함께 떠나는 여행은

아름다운 프랑스 풍광과 함께 와인이 곁들인 불란서 요리를  시각으로 느끼게 해준다.

처음에는 불편했던 앤은 자크의 로맨틱한 행동들에 호감이 가기 시작한다.

자동차에 파리까지 가는 동안에 장미향을 맡으며 가라고 자동차 뒷자석에 장미를 한 무더기 놓는다거나

달콤한 초코렛을 선물한다든지  

사진찍기 좋아하는 앤에게 관심을 나타내기도 하는둥  .  남편에게서 기대할 수 없었던.


언제나 사랑 한다면서 일에만 파뭍혀 사는 남편과

모든걸 일탈하고 자신을  돌아 보고픈 그런 여행을 꿈꾸어 왔던 중년의 주인공 앤은

남편이 아닌 남편의 친구인 쟈크를 통해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이시대를 살아가는이라면 누구가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그런 여행이였습니다.

결코 과하지도 않은 절제된 스토리 전개속의 자크는 바람둥이라기 보다는

미국인 들이 갖고 있지 않은 낭만과 로망이 몸에밴 프랑스 출신 로맨티스트 였고

여자주인공 앤은 남편에게서 느껴보지 못했던 프랑스 남자의 로망을 공유하며

여행 그자체의 매력을 즐기는 낭만 가득한 중년여인이었다.



바쁜 남편의 무관심과는 다른 자크에게 다른 감정을 느끼게되는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둘사이에 무슨일이 꼭 벌어질것 같은 발칙한 조바심은 나의 기우였다.


파리 앤의 친구 아파트에 내려주고 돌아가는 길에

로맨티스트 쟈크가 보내준

꽃바구니속 러브레터를 바라보는 앤의 마지막 모습을 뒤로한채 영화는 끝난다.





    자동차가 고장나자 자크는  론 강가에 자리를 펴고 와인과 간단한 음식을 차린다.

               앤이 파리를 빨리 가야한다고 하자 자크는 "파리는 어디로 가지 않는다" 고 하며 느긋하게  

                                                                  상황을 즐긴다.






                                







                                    화가 폴 세잔이 즐겨 그렸다는 생 빅투아르 산



 대부’를 연출한 거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부인이자 2017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소피아 코폴라의 어머니인 엘레노어 코폴라 감독의 첫 번째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감독이 칸에서 파리까지 7시간 걸리는 거리를 이틀에 걸쳐 여행했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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