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2011. 3. 14. 11:23음악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그대 잠들지 말아라

그대 잠들지 말아라

마음이 착하다는 것은
모든 것을 지닌 것보다 행복하고
행복은 언제나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곳에 있나니

차마 이 빈 손으로
그리운 이여
풀의 꽃으로 태어나
피의 꽃잎으로 잠드는 이여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그대 잠들지 말아라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슬픔도 밥이 된다 / 글 유익종

 

40여 년 남짓 살아오면서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노래밖에 없었다.
노래를 벗어나 잠깐 돼지를 키워보기도 했고,

이삿짐센터의 운전사가 되려고 트럭을 몰 수 있는

1종 운전면허 시험도  보았지만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노래였다.

노래를 부르면서, 슬픈 노래를 통하여

나는 내게 다가오는

참으로 많은 슬픔들을 달래곤 했다.

그래서인지 때로 내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내 목소리가 슬프다고 말하기 했다

그러나 슬플 땐 슬픈 노래를 들어야 슬픔이

위로가 된다는 것을 슬픈 사람들은 알리라.

이 노래는 아무도 슬프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의 노래다.

 

슬픔도 밥이 될 수 있다는 위안의 노래다.

힘들고 어려운 시대에 슬픔을 안고 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아마도 시인은

그들을 위해 이 시를 쓴 것 같다.

비단 그 시대만이 아니더라도 지금도,

사람이 사는 이 세상 어디에나

슬픔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들을 위해 나 역시 이 노래를 부르고 싶다.
가끔 슬픔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

그것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고 이기적인

자기 욕심과 욕망을 채우려고 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어쩌면 슬픔은 우리가 서로

나누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나는 한때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살기도 했다.

슬픔을 조금이라도 공유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의 아픔에 조금이라도 눈물 흘릴 수 있다면,

그 또한 모두가 꿈꾸었던 세상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기도 했다.

이제는 슬픔을 위로하며 사는 삶을 사는 나이고 싶다.

 

그래서 오직 마음이 착하다는 이유만으로

고통과 슬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의 노랫말처럼 ‘마음이 착하다는 것은

이 세상 모든 것을 지닌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들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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