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고이네르바이젠

2011. 6. 14. 15:29음악

 

 

 

 

 

 

 

오늘은 사라사테 (Sarasate, Pablo 1844-1908)가 작곡한 <찌고이네르바이젠>이란 음악을 택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곡이라서 이제는 진부한(?) 느낌 마저 들 정도로 흔하게 연주되는 보편적인 곡입니다.

 

그러나 10 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이 곡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테크닉과 집시의 선율을 마치 타오르는 불꽃처럼 뜨겁게 지펴낼 줄 아는 정열과 야성 없이는 아예 접근조차 할 수가 없는 환상적인 곡이 바로 이 곡입니다.

 

연주도 연주지만 감상 또한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음악을 듣는 동안 내내 음악 속에 꼼짝 달싹 도 못한 채 갇혀 있다가 음악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숨 한번 겨우 내 쉴 수 있게 만드는 곡입니다.

 

 <찌고이네르바이젠>는 집시의 노래 .....

19 세기의 음악계를 열광시켰던 바이올린의 마신 사라사테의 작품이 아니겠습니까. 스페인 집시들 사이에 전하는 여러 무곡의 다양한 기법과 표정을 담아 작곡한 바이올린 독주곡..

 

집시(gypsy)를 소재로 한 음악작품은 수없이 많습니다만 사라사테의 바이올린 독주곡 '지고이너바이센' 만큼 감동적인 작품은 없을 듯. '지고이너'란 말은 집시의 독일풍 호칭으로 '지고이너 바이센'은 '집시의 노래'란 뜻입니다.

 

[나그네 가는 길]이란 별명을 가진 제가 자신의 애창곡으로 생각하며 이 음악을 보내드립니다.

 

James Last 악단이 연주합니다. (장재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