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8. 22:40ㆍ그림
날씨가 좋은 오후 동생들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과 인도의 우정의 해를 기념하는 테마전으로 타고르 회화전이 있어 갔었다.
학생들이 단체로 관람을 왔는데 놀이터에 놀러 온걸로 착각을 하는지 떠들고 뛰어다니고
외국인들 보기 민망할 정도였다. 기본적인 교육이 필요할 것 같았다.
타고르는( 1861~1941 ) 캘거타에서 위대한 성자 데벤드라나트 타고르의 아들로 일찍이 시를 쓰기 시작.
시인이며 사상가 , 교육자이다. 인도문학의 정수를 서양에 소개하고 서양문학의 정수를 인도에 소개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고 마지막 예술분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 아시아에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기탄잘리" 의 한부분 >
연꽃이 환하게 피어 있는 날, 아아, 내 마음은 방황하고 있었고,
꽃이 핀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나의 바구니는 비어 있었지만,
꽃들은 내 눈길을 끌지 못했습니다.
이따금 슬픔이 밀려왔고, 나는 놀란 듯 꿈에서 깨어나 남풍에 실려 오는
신비로운 향기의 감미로운 자취를 느끼곤 했습니다.
그 감미로운 향기의 희미한 자취에 내 마음은 갈망으로 에는 듯했습니다.
나에게 이 향기의 자취는 절정을 향해 치닫는 여름의 열정적인 숨결 같기도 했습니다.
나는 그때 정녕 몰랐습니다, 그 향기가 그처럼 가까이에 있음을, 그것이 나의 것임을.
이 완벽한 감미로움이 내 마음 깊은 곳에 꽃피어 있음을 나는 정녕 알지 못했습니다.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기탄잘리』, 제 20편.
정신 안에 아무런 두려움이 존재하지 않고 머리를 의연하게 세울 수 있는 곳,
온갖 지식에 자유롭게 다가갈 수 있는 곳,
편협한 지방색으로 세계가 조가조각 깨어져 있지 않은 곳,
말이 진실의 깊이로부터 솟아 나오는 곳,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이 완성을 향해 그 팔을 뻗을 수 있는 곳,
이성(理性)의 맑은 물길이 끝내 길을 잃고 죽어 있는 관습의
황량한 모래사막으로 빠져들지 않은 곳,
정신이 님의 인도를 받아, 끝없이 지평을 넓혀 가는 생각과
행동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곳,
자유의 천국에 이르도록, 나의 아버지여, 내 나라를 깨우소서.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기탄잘리』, 제 35편
오오 나의 님이시여,
이는 당신께 드리는 나의 축원입니다.
내 가슴속에 박혀 있는 가난의 뿌리를 살펴 주시옵소서.
기쁨과 슬픔을 견딜 수 있는
힘을 내게 주소서.
이 몸의 사랑이 당신을 섬기는 데서
풍요롭게 열매 맺도록 내게 힘을 주소서.
결코 가난한 자를 멀리하거나
오만한 권력 앞에 무릎 꿇는 일이 없도록
내게 힘을 주소서.
일사의 덧없는 영위에 내 마음 상하지 않게 하소서.
그리고 사랑하는 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는
힘을 내게 주소서.
라빈 드라나트 타르고 , 키탄잘리 -제 35편 -
" 동방의 불꽃"은 타고르가 일본을 방문했을때 동아일보 기자가 한국을 방문해 줄것을 요청했는데 오지 못하게되어 동아일보에 기고한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