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이븐 ( The Raven )

2012. 7. 14. 11:32영화, 연극

 

 

 

감독
제임스 맥테이그 제임스 맥테이그 (James McTeigue) 
주연
존 쿠색존 쿠색 (John Cusack) 에드거 앨런 포 역
루크 에반스루크 에반스 (Luke Evans) 에멧 필즈 형사 역
출연
앨리스 이브앨리스 이브 (Alice Eve) 에밀리 역

뉴스포스트= “신이시여 내 불쌍한 영혼을 돌보소서”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난 미국 최초의 추리 소설 작가 에드가 앨런 포. 영화 ‘더 레이븐’은 ‘애드가 앨런 포’의 소설 6편에 들어있는 살인사건을 영화 속에 모티브로 차용해 그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쫒는다.

미국 볼티모어의 한 빈민가에서 기괴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베테랑 수사관 ‘필즈’(루크 에반스 분)는 사건의 현장을 본 순간 그가 6개월 전에 읽었던 ‘에드가 앨런 포’(존 쿠삭 분)의 추리소설 ‘모르그가의 살인’ 속 장면을 떠올리게 되고 곧바로 포를 찾아 나선다.

살인마는 연이은 소설 속 모방살인으로 ‘포’를 사건 속에 끌어들이고, 그의 연인 ‘에밀리’(앨리스 이브 분)마저 납치한다. 그리고 포에게 “너와의 게임을 요청한다. 연인을 살리고 싶거든 내가 주는 단서를 인용한 소설을 내일 아침 신문 실어야 한다”는 한 통의 메시지를 남긴다.

살인마는 포의 소설 속 살인을 그대로 인용한 시체들을 단서로 끊임없이 그를 유인하고, 포는 연인을 살리고 위해 소설을 쓰면서 범인을 쫓는다.

영화는 실제 에드가 앨런 포의 죽음 직전인 미스터리한 5일에 그의 소설 속의 살인을 그대로 모방하는 범인이 있다는 상상력을 불어 넣어 관객의 흥미를 자극한다. 그리고 ‘포’의 죽음에 대한 의문과 추측들을 하나씩 풀어가는 데 스토리 전개의 초점을 둬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로 팩션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존 쿠삭은 불안한 ‘포’의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내 관객의 몰입감을 높인다. ‘포’의 실제 모습을 한층 더 잘 묘사하기 위해, 훌쭉한 얼굴과 콧수염, 헝클어진 머리로 외형을 바꾼 존 쿠삭은 예술가적인 광기의 카리스마와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을 향한 연정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고스란이 담아낸 것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는 19세기 예술가가 누리던 고급스럽고 호화로운 장소부터 일상적인 서민들의 모습, 그가 소설을 쓰는 집필실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할리우드 영화로는 ‘다빈치 코드’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팩션 영화 ‘더 레이븐’. 관객들에게 진정한 미스터리 영화의 진수를 선보이며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2012년 7월 5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소설보다  더 나은 작품은 드물다.

너무 기대를 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