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8. 23:56ㆍ우리나라 이곳저곳
친구 동생이 오라고 보채는 바람에 두 번 째로 내려간 천안,
온양 장날이라고 구경가자고 해서 할 일 없는 사람처럼 길을 나섰다.
온양온천역에도 세월호의 아픔은 바람에 펄럭 펄럭 슬픔을 토해내고 있었다.
전통재래시장을 한바퀴 둘러 보고 장이 선 곳으로 가자고 해서 온양역으로 왔더니
고가밑의 넓은 마당에 장이 가늠하기 힘들 만큼 질서 정연하게 들어서 있었다.
정말 없는것이 없고 시골에서 농사지어 가지고 나온 할머니들의 정겨운 모습이 삶의
고단함으로 마음이 애잔해지고 이것 저것 구경하며 봄나물을 사서 아무 준비 없이 간
우리는 할머니가 담아주는 까만비닐 주머니를 들고 넓은 시장을 많은 인파속에 일행을 잃을까 조바심하며
구경하였다. 조영남의 노래로 유명해진 "화개장터"를 보고 실망했던 생각을 떠올리며
온양장날은 기대 이상이었다.
시장 구경을 마치고 아산스파비스로 가서 온천을 하고 근처에
영인산에 있는 수목원으로 갔다.
바삭하게 튀겨내는 먹음직 스러운 튀김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 먹어 줘야 만 했다.
온양역앞에 느티나무 아래는 할 일 없는 할아버지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그냥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음은 이제 나도 늙었나 보다.
올해는 날씨가 일찍 따듯해서일까 야채 , 마늘도 싼 것 같다.
비싸도 걱정 싸면 농사 짖는 사람들 걱정. 소금장수 우산장수를 둔 엄마 마음인가보다.
꽃처럼 예쁜 파프리카도 그득하다. 그런데 다 팔릴까 ?
참으로 오랫만에 보는 다리미, 등잔, 요강도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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