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스 / Silence

2017. 3. 5. 10:47영화, 연극





              





사순절 시기에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그리고 하느님의 침묵하심을 느끼고 과연 나는

순교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신부님  자신을 위한 순교보다 신자들의 고통과 목숨을 구하기 위한 배교로 평생을

죄의식 속에 살아간 신부님의 갈등과 고통이 가슴을 후벼낸다.  지금 일본은 가톨릭이 뿌리를 내렸을까?

죽음은 차라리 쉬운 고통이다.




고난의 순간에… 당신은 왜 침묵하십니까?
…그 침묵 속에서 당신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17세기, 선교를 떠난 ‘페레이라’ 신부(리암 니슨)의 실종 소식을 들은 ‘로드리게스’(앤드류 가필드)와 ‘가르페’(아담 드라이버) 신부는 사라진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본으로 떠난다.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그 곳에서, 두 신부는 어렵게 믿음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생각보다 훨씬 더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 두 신부는 고통과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침묵하는 신을 원망하며 온전한 믿음마저 흔들리게 되는데…



                     









< 사일런스>의 원작 소설 [침묵]은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작가 엔도 슈사쿠에게 일본의 명성 높은 다나자키 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페레이라 신부의 실화를 토대로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극에 달했던 17세기 일본을 있는 그대로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동서양 문화의 차이나 신학으로 해결하기 난해한 문제를 밀도 깊게 다뤄 20세기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서양의 저명한 작가이자 [권력과 영광]의 저자 그레이엄 그린은 엔도 슈사쿠를 ‘생존한 최고 작가 중의 한 명’이라고 일컬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988년, 뉴욕 대주교 신부를 통해 소설 [침묵]을 접한 스콜세지 감독은 2007년 영문판 소설에 직접 서문을 쓸 정도로

원작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순간부터 영화화를 꿈꿔왔던 스콜세지 감독은 각색만 15년,

근 30여 년간의 준비 끝에 드디어 위대한 원작에 생생한 생명력을 불어넣은 완벽한 걸작을 탄생시켰다.


종교 역사상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충격적인 실화
가장 절실한 순간의 침묵, 절대적인 믿음에 대한 진중한 물음

17세기 포르투갈 출신의 가톨릭 예수회 지도자인 신부 ‘크리스토바오 페레이라’는 에도 막부 시대, 선교 활동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으나,

선불교로 개종한 뒤 불교학자가 되어 일본인 아내를 얻는다.

예수회의 지도자였던 사실이 무색하게 배교 후 그의 행보는 놀랍도록 파격적이었다.

1636년 [기만의 폭로]라는 책을 통해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역설하고,

가톨릭 교회를 비판해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러한 페레이라 신부의 실제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종교 역사상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