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의 미술) 서양미술의 걸작 / 유리 꽃병의 장미 / 에두아르 마네

2010. 7. 2. 23:55그림

 

 

 

 

  • 작품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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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년에 악화된 건강으로 인하여 병마와 싸우느라 기력이 쇠한 에두아르 마네는 큰 화폭을 이용한 대작을 그리는 대신, 꽃이나 과일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사물들로 빠르게 그릴 수 있는 정물화를 주로 그렸다. 그는 정물화의 소재로 특히 백합이나 장미, 카네이션 등의 꽃을 선호했는데, 당시 마네와 인연을 맺어 초상화의 모델로 자주 등장했던 사교계의 여인인 메리 로랑(Mery Laurent)은 아픈 그를 위하여 꽃을 가지고 아틀리에를 자주 방문했고, 마네는 그녀가 가지고 온 꽃들을 화폭에 자주 담았다.

    마네와 절친했던 친구 앙토냉 프루스트(Antonin Proust)에 따르면, 마네는 스스로 “화가는 과일과 꽃, 구름만으로도 모든 것을 말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나는 정물화의 대가가 되어 내 의지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렇듯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말년의 정물화에 대하여, 많은 이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마네의 화폭에 그려진 장미와 백합은 불멸성을 가진다. 그의 짧은 붓 터치가 곧 시들어 버릴 꽃을 영원 속에 가둔 것이다. 이 꽃들의 신선함을 보라! 너무도 완벽하고 탐스러워, 마치 살아있는 꽃처럼 물을 머금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마네의 정물화를 보면, 정지되어 있는 사물의 존재 자체보다 그림이 가지는 역동성에 주목하게 된다. 이는 마네의 독창적인 시각적 표현 방식에 기인하는 것으로, 그는 대상에 대한 시각 경험을 ‘생생한 사실적 효과’로 표현하는 데 무엇보다도 열중했다. 이 작품은 마네가 그린 꽃병에 꽂힌 꽃 그림들 중 가장 먼저 그려진 것이다. 꽃의 윤곽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붓 터치에 의해 금방이라도 만져질 듯 사실적이다. 짙은 회색의 배경과 꽃병의 평면적인 결합은 작품에 입체적인 공간감을 부여하고 있는데, 마네는 이렇듯 평면감과 입체감을 동시에 활용하는 시각적인 유희를 통하여, 관람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만한 훌륭한 정물화를 많이 제작했다.

    지엔씨미디어

     

     

     

    출처 : * 어느날 오후 풍경*
    글쓴이 : Monet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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