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때가 되어야....

2010. 7. 4. 21:58좋은글

 

 

 

 

아주 특이하게 계절을 모르고 피는 돌연변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꽃은 피는 날이 정해져 있습니다.

 

꽃은 절기를 따라 [피는 때]가 있습니다. 성급하지도 게으르지도 또 절대로 서로 경쟁하지도 않습니다. 때가 되면 스스로 피었다가 스스로 질 뿐 다른 꽃을 의식하여 빨리 핀다던가 아니면 늦추어 피는 일은 없습니다.

 

우리 집 주변을 지나 제가 섬기는 학교 사무실까지 차를 몰고 가다 보면 소박하고 낙천적인 멕시칸들 집 뜰에 한국에서나 볼법한 접시꽃, 봉숭아, 채송화, 카네이션, 장미, 민들레, 금계국 심지어 밭에는 오이꽃, 고추꽃, 감자꽃, 토마토꽃, 호박꽃 등이 피어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이름 모를 수많은 꽃들이 피었다가 졌거나 앞으로 피려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꽃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꽃이 피는 날짜는 신기하게도 해마다 거의 일치합니다.

 

사람도 꽃입니다. 아니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입니다. 제각각 활짝 필 때가 있습니다. 일찍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늦게 성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 자기 때가 있습니다. 

 

제가 아는 어느 분의 아들이 하바드 대학 4년에 대학원까지 졸업했다고 신문에 대서특필된 적이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본 다른 분이 내 자식들은 언제 그렇게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 꽃은 그렇게 피었지만 이 꽃은 이렇게 필 것입니다. 때가 되면요.

그러니 먼저 성공했다고 자만하면 안되고,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고 좌절할 일도 아닙니다. 다 때가 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자기의 때를 알고 그 때에 맞춰 활짝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