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2010. 7. 14. 23:17좋은글


-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나는 늙는 것이 두렵지 않다.
늙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내힘으로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추하게 늙는 것은 두렵다.
세상을 원망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 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긴커녕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또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될까 정말 두렵다.


나는 정말 멋지게 늙고 싶다.
육체적으론 늙었지만 정신적으론
복학한 대학생 정도로 살고 싶다.


늘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사랑으로 넘치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관대하고
부지런한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늘 어떤 도움을 어떤 방식으로 줄까 고민하고 싶다.


어른대접 안한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대접받을만한
행동을 하는 그런 근사한 노인이 되고 싶다.


할 일이 너무 많아 눈감을 시간도 없다는
불평을 하면서, 하도 오라는 데가 많아
집사람과 수시로 행방불명이 되는
정말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 고
부러워할 수 있게 멋지게 늙고 싶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는 가운데
나 자신은 미소를 지으며 살고 싶다

작자미상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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