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능

2010. 7. 24. 00:19우리나라 이곳저곳

 

융릉을 들어 가는  입구에서

네가  자결하면  종묘사직을 보존할 수 있을것이다.  어서 자결 하라.

영조의 노여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격해졌다.  땅에 조아린 세자의 이마에선 피가 흘렀다.

영조가 칼을 들고 자결을 재촉하니 ,세자가 눈물로  용서를 빌었다. 그러나 임금의 노여움은

누구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살려만 달라는 세자의 절규를 외면하고 , 영조는 끝내 명을 내린다.

" 세자를 페서인으로 삼고 , 뒤지에 깊이 가두라!

 

 

   오전에 비가 와서  소나무가 물기를  흠뻑 먹고  줄기가 검다.  능으로 들어 서는 순간 부터  나무의 숲이

  너무 아름다워  불쌍하게 간 세자의 애절함을 순간 잊고  너무 좋다를 연발하니  앞 유모차에

  앉아 있던 승혁이도 '너무 좋다'  하며 따라한다. 알기나 하고 하는 소린지.

 

 

 

  능으로 올라가는  길목의 조그마한 돌다리

 

 

 

돌다리를 지나  꽃들의 향연이 시작

 

 


 

 드디어 사도세자 능앞 (융능)

 

 

 

 

                             능앞에 잔디가  얼마나 파랗고 예쁜지.  초등학생들이 휘 둘러보고 곧 자리를  뜨자 꼬마들이

                                                잔디에서 좋아라 하고있네.


 

 

 

 

 

융능의 참도는 매우 넓으며 조선 후기 양식의 전형을 보여준다.효종 이후 사라졌던 병풍석 ,봉분의 인석 위 꽃봉우리  석물 등 그 어느 것보다도 정성을 들인 능이다. 봉분의 인석 위에는 만개하지 않은 연꽃봉우리가  조각되어 있는데

한껏 피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 사도 세자의 한을 달래는 듯한 모습이다.

 

 


  원형 연못인 곤신지  , 용의 여의주를 상징 하는 것으로 아버지를 연모 했던

정조의 마음을 엿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이곳저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양휴향림  (0) 2010.07.30
건능  (0) 2010.07.24
용주사  (0) 2010.07.23
프로방스  (0) 2010.06.24
용인 민속촌  (0) 2010.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