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4. 16:46ㆍ우리나라 이곳저곳
넷째날 오전 .
쇠소깍은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 ‘쇠소깍’이라고 붙여졌다.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뜻이다. 쇠소는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어져 형성된 계곡 같은 골짜기로 이름 만큼이나 재미나고 독특한 지형을 만들고 있다.
쇠소깍은 서귀포 칠십리에 숨은 비경 중 하나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과 소나무숲이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또 이곳의 명물인 테우라고 하는 작고 평평한 땟목이 있는데, 줄을 잡아당겨 맑고 투명한 물 위를
유유히 가르며 갖가지 재미있는 모양의 바위 등 쇠소깍의 구석구석까지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자랑거리다. / 다음백과
태우
전통배 '테우'는 한라산 해발 700~800m 고지에서 살아있는 구상나무를 베어 6개월 동안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그늘에서 말린 다음 형태를 잡아 뗏목배로 만들어 진다.
뗏목배라는 의미로 떼배, 터위, 테위, 테 등으로 불렸는데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이용하던 연안용 어선이었다.
제주 테우는 지난 2022년 9월 29일 제주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더 엉망이다.
눈에 넣어도 안 아파하는 손녀딸 바보 할아버지.
쇠소깍 옆에 하효해수욕장은 보기 드문 검은 모래였다. 수 십년 전에 처음으로 제주도를 왔을때
지인이 삼양해수욕장을 데려 갔는데 검은 모래였다. 신기해했던 기억이 하효해수욕장의
검은 모래를 보면서 떠올랐다. 처음보는 검은 모래를 밟아보고 만져 보면서
애들도 왜 검은 모래인지를 알면서도 신기한가 보다.
쇠소깍을 뒤로 하고 애들은 스누피 가든을 가고 싶다고 해서 딸애는 애들과 스누피 공원을 가고
남편과 사위, 나는 비자림으로 향했다. 피톤치드로 힐링하러.. 숲속의 공기는 가슴속에 있는
노폐물을 모두 쏟아내고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심리적인 안정감도 느껴진다.
20세기 중반 러시아 레닌그라드 대학의 '토킨(Tokin)' 교수는 그 원인을 피톤치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식물은 타 미생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상대방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살균물질을 발산하는데
이 물질을 피톤치드라 한다. 피톤치드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 활성화, 심폐기능 강화 등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심호흡을 한다.
비자림
비자나무는 주목과의 침엽수로 우리나라 남부와 제주도, 일본 중남부에 분포한다.
느리게 자라기로 유명해 100년 지나야 지름이 20센티미터 정도밖에 크지 않는다.
대신 목재의 재질이 치밀하고 고와 건축, 가구, 바둑판 등의 고급 재료로 쓰였다.
비자나무의 씨앗은 구충제로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백양사, 금탑사 등 사찰의 비자림은 모두 주민에게 구충제로 쓰기 위해 조성한 것이다.
《동의보감》은 “비자를 하루 7개씩 7일간 먹으면 촌충이 없어진다”는 처방을 하고 있다.
고려와 조선에 걸쳐 비자는 주요한 진상품이었고 이에 따른 애환도 많았다.
특히 조선 후기 세제가 문란해져 흉년과 풍년에 무관하게 일정량의 비자를 징수하자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비자나무를 일부러 베어버려, 구좌읍 등 일부 지역에만 남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북제주군 구좌읍 평대리의 비자림에 들어서면 범상치 않은 기운이 엄습한다.
푸른 비늘 같은 콩짜개덩굴로 뒤덮인 회갈색 거목이 바늘잎을 반짝이면서 사방에 가득 들어차 있다.
화산 분화로 생긴 토양인 송이를 깐 보행로의 붉은색이 숲 바닥과 수피, 하늘까지
물들인 녹색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중산간지대의 다랑쉬오름과 돛오름 사이에 긴 타원형으로 들어선 비자림은
면적 44만 8,000여 제곱미터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자리 잡고 있다.
최고령 나무는 900살에 육박한다. 두 번째는 2000년 ‘새천년 나무’로 지정된 비자나무로,
수령은 800살이 넘고 굵기가 거의 네 아름에 키가 14미터에 이르러 이 숲에서 가장 웅장하다.
이런 터줏대감 때문에 구좌 비자림은 ‘천년숲’으로 불린다. - 인터넷에서 -
비자림 산책로는 A, B코스로 나뉜다. 어느 코스를 걸어도 좋지만 B코스는 거친 돌맹이 길이
포함되어 있어 노약자는 A코스를 이용하는게 좋다. 대부분 화산 송이가 깔린 평지여서
걷는데 무리가 없다.
수백 년 전부터 자연적으로 조성된 숲이었으며, 탐방로는 1999년부터 조성되었다.
현재 비자림은 비가 올 때도 각광받는 탐방로 중 하나이다.
탐방로의 인도 길은 화산송이가 깔려 있다.
벼락 맞은 비자나무
원래 나무는 벼락을 맞을 때 본능적으로 모든 수분은 뿜어낸다고 한다.
벼락 맞은 비자나무는 뿌리가 다른 수나무만 벼락을 맞아 일부가 불에 탔고
다행이 암나무는 불이 번지지 않아 생명력을 이어 갈 수 있었다.
암나무가 수나무에게 수분을 계속 공급해 줬고 수나무의 살고자 하는 의지 만큼이나
지극한 사랑과 헌신이' 벼락 맞은 비자니무" 가 100년의 세월을 이겨내는 힘이 되었다.
새천년비자나무 / 1189년에 심어져 800년이 넘은 나무이다.
연리목이란 두 나무가 자라다가 서로 맞닿아 하나의 나무가 되는 것을 말한다.
줄기가 연결되면 연리목이라 하고 , 가지가 맞닿으면 연리지라고 한다.
위의 나무는 줄기가 붙어 있어 연리목이라고 한다.
비자림이 이렇게 좋은줄을 전에는 몰랐다.
' 너무 좋다" 를 연발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입구에 다달았다.
아쉽지만 애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이제 3박4일의 일정은 승혁이가 카트를 타고 싶다고 해서
타고 공항으로 갈것이다.
제주도는 놀거리, 볼거리가 많이 있어 애들 데리고 여행가기 좋은 곳이다.
몇 번을 왔어도 올 때마다 볼거리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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