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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 1958)
감독 : 존 스터지스
출연 : 스펜서 트래이시(노인/나레이터), 펠리페 파조스(소년),
해리 벨라버(마틴), 돈 다이아몬드
원작 : 어네스트 헤밍웨이
정보 : 드라마 / 미국 / 100분
상처를 한 후 딸을 도시로 시집 보내고 홀로 사는 어부 산티아고 노인은
84일 동안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자 마을 사람들에게 놀림을 당한다.
그러나 산티아고에게 고기 잡는 법을 배우면서 항상 그를 따라다니는
소년 마놀라 만큼은 따뜻하게 그를 감싸준다.
산티아고는 마을 사람들의 냉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바다로
다시 나간다.
84일째 물고기 한 마리도 못잡은 노인, 하지만 노인에게는
언제가는 꼭 큰 물고기를 잡겠다 꿈이 있었다.
그의 바램이 헛된 것만은 아니었다.
84일째 되던 날 노인은 그가 큰 물고기를 만난다.
노인이 물고기를 본 경험에 의하면, 그 물고기는 이제까지 보았던
어떤 것보다 크고 멋진 놈이었다.
노인은 그놈을 꼭 잡겠다고 마음먹었다. 물고기는 낚싯줄에서
살아나려고 발버둥쳤다.
노인은 인내로서 물고기가 지칠 때 까지 기다리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물고기뿐만 아니라 노인도 지쳐갔다.
그러나 노인은 그 싸움에서 자신의 패배 인정하고 물고기를
포기할수 없었다.
그 큰놈을 포기한다는 것은 곧 바다를 포기한다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노인에게 용기를 내었다.
이틀 간의 처절한 사투를 벌인 끝에 드디어 대어를 잡게된다.
결국 노인은 자신과 바다와의 싸움에서 이겼다.
노인에게 있어 바다는 삶의 의미 그 자체였다.
노인은 바다를 동경했지만 싸워서 이길 줄도 알았다.
노인은 적이었던 그 큰 물고기를 존경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만약 노인이 물고기와의 싸움에서 겸손의 태도를 갖지 않았다면
그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을이다.
노인은 큰 기쁨을 느끼며 집으로 뱃머리를 돌린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오는 도중에 상어떼들과 부딪히게 된다.
또 다시 상어들로 부터 잡은 고기를 보호하려는 싸움이 시작된다.
노인은 칼로 상어 몇 마리를 죽이지만 도저히 감당해내지 못한다.
상어들에 참혹하게 뜯어 먹힌 고기는 앙상하게 뼈만 남게되고
산티아고 노인은 허탈한 모습으로 항구로 돌아온다.
스펜서 트레이시의 뛰어난 연기가 큰 평가를 받았던 작품.
스펜서 트레이시는 <소년과 바다>, <보이스 타운>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최초로 2회 연속 수상한 배우다.
그가 세월의 편린으로 주름살이 패이고 젊은 시절의 열정이 점차
사라져 가는 나이든 어부역을 탁월하게 열연해 주었다.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이 영화에서도 특유의 관조적인 연기로 삶에 지친 노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해내고 있다.
이 영화에서 인간은 상어로 상징되는 죽음에 의하여 패배하지만,
용기와 자기극복으로 과감하게 죽음과 대결하는 데 인간의 존엄성이
있다는 작가 헤밍웨이 나름의 실존철학이 담긴 영화이다.
존 스터지스 감독은 서부극과 전쟁영화 장르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으로 이 영화에서 적절한 보이스 오버 나레이션과
플래시백의 사용을 통해, 헤밍웨이의 원작을 독특한 영상 언어로
변주해내고 있다.
특히 리듬감이 살아있는 역동적인 촬영과 감미로운 음악의 사용은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헤밍웨이(1899~1961)는 이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
(1952)라는 장엄한 중편소설로 소설부문 퓰리처상을 받았다(1953).
1950년, 베네치아에서 휴가를 즐기다가 죽는 직업군인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 〈강 건너 숲속으로 Across the River and into the Trees가
혹평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소설은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노인과 바다>는, 195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게 되는데에 큰 영향을
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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