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25. 20:00ㆍ영화, 연극
줄거리줄거리
동식은 방직공장의 음악부 선생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다. 어느날 동식은 금천에서 일어난 하녀의 살인사건 기사에 흥미를 보인다. 미남 선생으로 인기가 높던 동식은, 어느날 여공 곽선영에게서 연애편지를 받는다. 편지를 받은 동식은 이를 기숙사 사감에게 알리고, 이로 인해 곽은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 한편, 곽에게 연애편지를 쓰라고 부추겼던 그녀의 룸메이트인 조경희는 동식의 새 집으로 피아노 레슨을 받으러 다니게 된다. 그러던 중, 동식은 과로로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 경희에게 하녀를 소개해 줄 것을 부탁한다. 경희는 공장 여급으로 있던 하녀를 소개시켜 주고, 하녀는 동식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담배를 피고, 쥐를 때려 잡는 등 하녀는 기묘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큰 사건 없이, 동식의 집안은 단란하고 화목한 생 활을 한다. 셋째를 임신한 아내는, 휴양차 친정에 가고, 그 사이 공장으로는 공장을 관둔 곽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온다. 경희와 동식은 곽의 장례식에 다녀오고, 그날 밤 경희는 동식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다. 하지만, 동식은 불장난 따위에 가정을 망칠 수는 없다며 경희를 매몰차게 거절한다. 이에 모욕감을 느낀 경희는 집을 떠나고 이를 보고 있던 하녀는 동식 을 유혹해 관계를 맺는다.
친정에 갔던 아내와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동식은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한다. 하지만 하녀는 동식에게 자신은이제 동식의 첩이라며 시시때때로 동식에게 접근해오고, 이에 동식은 당혹스러워한다. 결국 동식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아내에게 자신과 하녀 사이에 있었던 일을 고백한다. 이를 들은 아내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분개한다. 그리고 아내는 하녀를 설득해 뱃속의 아이를 유산시키도록 한다. 아이를 잃은 하녀는 점점 난폭해져가고, 그 와중에서 아내는 셋째 아이를 낳는다. 주인집의 세 아이를 보면서 자신을 유산하도록 한 동식 부부에 분노를 느낀 하녀는 결국 창순을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죽게 만든다. 이윽고 하녀는 이 모든 사실을 공장에 알리겠다며 협박하고, 결국 하녀는 집의 권력 구조를 장악하게 된다. 하지만 곧, 하녀는 자신은 자살 할 것이라며 동식에게 자신과 같이 독약을 마시면 죽어주겠다고 한다. 동식은 마지못해 하녀와 독약을 들이킨다. 그러나 마지막만큼은 하녀 옆에서 맞이 할 수 없다면서 아내의 곁으로가 마지막 순간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