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7. 21:01ㆍ나의 이야기
어느 지루하고 햇빛이 좋은 오후 , 디카를 들고 슬슬 안양천으로 나갔다.
( 사진은 부끄러울 정도로 못찍지만 그냥 맥없이 걷기에는 쑥스러우니까)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늘은 높고 푸르고 흰구름은 무심히 흘러가고 있었다.
내가 무심하게 집을 나선것 같이..
아무생각 없이 터덜거리며 옮기는 발걸음은 마냥 느리다.
오늘안에 집으로는 가겠지?
이젠 가을이라고 담장을 기어 오르던 덩쿨도 움직임을 멈추고
마른 잎으로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기 시작하고 있다. 세월은 이렇게 덧없이 흐르고 있네.
이왕이면 자연스러운 돌로 징검다리를 만들었으면 휠씬 정겹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며 빠질쎄라 조심 조심 건너본다.
어린 시절 무서워하며 건넜던것 처럼..
이제 이 파란 옷은 벗어버리고 고운색갈의 옷으로 갈아 입을것이다.
돌아오는길에 성당앞 꽃이 너무 예뻐서 찍었다.
누구나 마음이 이렇게 아름답고 또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예수님의 마음이 담겨있는듯 하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대 평생교육원 - 구로구<제3기 대학 > 실버 헬스코치 과정 (0) | 2012.01.26 |
---|---|
남양 성모 성지의 늦가을 (0) | 2011.11.25 |
한가위 (0) | 2011.09.10 |
안산 유니스의정원 (0) | 2011.07.20 |
경마공원 (0) | 2011.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