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긴전화
2012. 11. 18. 21:50ㆍ기억하고 싶은 시
끊긴전화 -도종환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를 들었다 말이 없었다. 잠시 그렇게 있다 전화가 끊어졌다. 누구였을까 깊은밤 어둠속에서 아직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가 두근거리는 집게손가락으로 내 가장 가까운 곳까지 달려와 여보세요 여보세요 두드리다 한발짝을 더 나아가지 못하고 넘어서지 못하고 그냥 돌아선 그는 누구였을까 나도 그러했었다. 나도 이 세상 그 어떤 곳을 향해
가까이 가려다 그만 돌아선 날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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