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7. 14:43ㆍ우리나라 이곳저곳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굴산사지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당간지주.
내용
높이 5.4m. 보물 제86호. 양쪽 지주 모두 하나의 돌로 된 거대한 석재를 사용하여 조성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지주에 속한다.
현재 하부가 묻혀 있어서 당간을 세워놓았던 기대석 등의 구조를 알 수 없다. 대부분의 당간지주가 측면 등 외부 각 면에 굵은 선문(線文)이나 음각의 홈을 파서 일반형의 양식을 보이고 있는데, 이 지주만은 그렇지 않고 가공도 매우 소박하며 형식상 다소 차이가 난다.
즉, 4면은 아무런 조각이 없는 평면이며, 하부는 돌을 다룰 때 생긴 거친 자리가 남아 있다. 서로 상대되는 내면과 외측면은 수직을 이루게 하고 전후 양면은 거의 상부까지 수직의 평면을 이루었으나, 상단에 이르러는 그 정상부를 양측에서부터 차츰 둥글게 깎아 곡선을 이루고 있다.
정상은 첨형(尖形)인데 현재 남측의 지주첨단이 약간 파손되었다. 당간을 고정시키는 간(杆)은 상하 두 군데에 마련하였던 것인데, 상부에는 상단 가까이에 둥근 구멍을 파서 간을 시설하였고, 하부는 3분의 1쯤 되는 곳에 둥근 구멍을 관통시켜 간을 끼우게 하였다.
규모가 거대할 뿐 아니라 그에 맞도록 강인한 수법을 보이고 있어 통일신라시대의 작품다운 웅대한 조형미를 나타내고 있다.
농사가 다 끝난 황량한 벌판에 우뚝 서 있는 당간지주 .
이렇게 큰 돌을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굴산사 절터에 있는 석불좌상이 있다.
이 곳에 전해지는 3구의 석불 가운데 완전한 2구는 작은 암자에서 모시고 있고, 머리 부분이 없어진 1구는 우물에 있다.
석불 3구는 모두 한손이 다른 손의 검지를 감싸고 있는 손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비로자나불이 일반적으로 취하는 모습으로 아마도 함께 모시기 위해 만든 비로자나삼존불로 생각된다.
얼굴은 둥글고 긴 타원형이며, 어깨는 움츠린 듯하다. 옷의 표현이 두꺼워 몸의 굴곡이 드러나지 않으며, 가슴 부근에 있는 손의 모습은 다소 경직되어 보인다.
이 불상은 둥글고 긴 얼굴과 평판적인 신체에 곡선적인 조각 등 고려 전기에 유행한 자연주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또한 지방 조각의 성격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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