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9. 12:35ㆍ기억하고 싶은 시
4월의 시 / 이해인
꽃 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수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서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랍니다.
내일도 내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4월의 노래 /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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