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9. 17:22ㆍ우리나라 이곳저곳
선운사로 숲쟁이공원을 지나 영광 백제불교도래지를 거치면서 불갑사의 꽃무릇을 보러
관광버스에올랐다.
선운사는 동백꽃이 흐트러질 때와 그 후로도 몇 번은 왔던 곳이기도 하다.
도솔천을 따라 피어 있는 선운사의 꽃무릇은 빨간 피를 토한것 같은 선홍색으로
실개천과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을 돋보이게하고 있었다.
그래도 불갑사의 꽃무릇 보다 못하다고 하니 아마 지금은 축제기간이라는 불갑사의 경치가 궁금하기도하다,
몇 년 전에 불갑사를 가기는 했었는데 그 때는 시기를 못 마춰 꽃이 지고 있었다.
선운사 앞마당 배롱나무의 꽃은 졌지만 그 수형이 너무 아름다워 내년 여름
꽃이 흐트러지게 피었을때 다시 오고 싶다.
‘숲쟁이’란 숲정이의 사투리로 마을이나 도시 근처에 특별한 목적으로 조성된 숲을 의미하는 용어다.
또한 ‘쟁이’란 재, 즉 성(城)을 의미하는 어휘로도 쓰여 ‘숲쟁이’는 숲으로 된 성을 말하기도 한다.
오늘날 도시의 허파와도 같은 도시녹지, 혹은 도시공원과 비교되는 공원녹지로서 전통마을의 시설로 친다면 곧 마을숲이라 할 수 있다.
본래 마을숲은 대부분 마을이나 도시의 입구, 혹은 물이 흘러 나가는 곳에 수구막이로 조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법성진 숲쟁이는 특별한 위치에 아주 특별한 형태로 조성되었다.
한반도 불교 전파는 삼국시대 고구려(소수림왕 2년 전진의왕 부견)와 신라(눌리마립간때 묵호자)의 경우는
불교의 전래경로와 초전 법륜지가 분명하나 백제불교의 전래는 전해진 경로와 최초도래지가 불확실하였으나
인도의 명승 “마라난타 존자”가 영광의 법성포로 들어와
불법을 전하고 불갑사를 개창하여 백제 불교가 시작되었다고 구전되어 왔다.
1998년 영광군의 학술고증(동국대학교)을 통하여 영광땅이 백제불교의 최초 도래지라는 사실을 밝혀내게 되었다.
법성포 좌우두는 인도승 마라난타가 A.D 384년에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하면서 최초로 발을 디딘 곳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관광명소로 개발하고 있다. 법성포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가리킨다.
내려다 보이는 법성포구.
지금은 배가 들어 올 수는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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