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둘쨋날

2019. 12. 1. 14:42일본




아침에 눈을 뜨고 창문을 여니 사쿠라지마산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탁트인 전경의 바다위에 산의 모습은 경이로움을 더한다.

잔잔한 바다의 평화로운 모습은

세상에 그 어느곳에서의 불안도 느낄 수 없을 만큼 고요하다.

멀리 어선 한 척이 새벽을 가르며 들어오고 있다.

오늘 일정을 잠시 체크해 본다.




                                                                 호텔 lobby에 세운 photo zone.


                        

                                               

                                       가고시마에서 1시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니 이부스키라는 마을이 나온다.

           모래찜질 온천(스나무시 온센)은 이부스키 시에 바다가에 위치하며 인공적으로 덮힌 모래가 아닌 진짜 지열로 데워진 모래를 사용한다.

                       해수욕장에 텐트를 쳐놓았는데 바닥에 있는 모래가 지열로 인해 매우 뜨거운 상태. 얕은 구덩이가 파여 있으며

                                  사람이 누우면 종업원들이 삽으로 파묻고 핸드폰으로 인증 사진을 찍어준다.

                                       모래에 파묻힌 상태로 10분 정도 땀을 빼고 주변에 마련된 온천에서 몸을 씻는다.

                                      10분인데도 온몸이 더워지면서 스트레스와 몸의 노폐물이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개운하고 상쾌해서 날아갈 것 같다.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이부스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천연 검은 모래찜질이라고 한다.


                                                                                     용궁신사.

옛날에 우라시마 타로라는 어부가 바닷가를 거닐다가 거북을 괴롭히고 있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이에 우라시마 타로가 아이들에게서 거북이를 구해서 바다로 돌려 보내주는데, 거북은 그 보답으로 용궁으로 초대를 한다.

거북은 용궁의 공주였던 것이다. 용궁 공주는 우라시마 타로를 극진히 환대한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우라시마 타로는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이 생각나서 용궁공주에게 고향으로 돌아갈 뜻을 전달한다.

공주는 만류를 해 보지만 생각을 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상자(玉手箱:타마테바코)를 하나 건네면서 절대열어보지 말 것을 당부한다.

마침내 우라시마타로는 고향에 돌아왔지만 옛 모습은 찾을 길이 없고 아는 사람도 보이지 않자 낙담을 하게 된다.

 이에 용궁에서 받아 온 상자의 뚜껑을 열어 보는데 그 속에서 흰 연기가 나면서 우라시마타로는 백발의 노인으로 변해버린다.

용궁에서의 짧은 시간이 지상에서는 상당히 긴 세월이었던 것이다.



                                                     조개껍징에 소원을 wjrdj 항아리에 담아 두었다.




                      


사츠마 반도의 최남단에 사람의 코처럼 튀어나와있는"나가사키바나(長崎鼻)"는 맑고 아름다운

가고시마의 바다 , 나가사키바나 등대의 경치와 함께 일본 백대 명산의 하나로 꼽히는

해발 924미터의 "가이몬 산"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연중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온화한 기후 속에 느긋하게 휴식같은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등대까지의 산책로 등도 잘 정비되어 있다.   이 등대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이다.
또한 근처에는 우라시마타이로의 전설을 가지고 있는 용궁신사가 있으며 야쿠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카이몬산,  후지산과 똑같이 생겨 <리틀 후지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 지역의 상징 카이몬산. 어디서든지 볼 수 있다.

카이몬다케(산)는 가고시마 현 사츠마 반도의 최남단에 있는 924m의 산이다. 

 카이몬다케는 균형 잡힌 원추형의 아름다운 실루엣에서 일명 '사츠마 후지'라고도 불리고 있다.

주변에는 남국의 분위기가 넘치고 바다와 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명소들이 많다. 

 봄에는 산기슭이 유채꽃의 노란 색으로 물들고,

가을에는 아름다운 코스모스로 가득한 사츠마 반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다

​    우리는 계절이 어정해서 그 어느것도 볼 수 없었다.

배추도 아니고 무도 아닌 파란잎이 뭔가를 물어보니 유채라고 해서 알았다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등대로 처음생겼다고 하니 역사가 깊은 등대이다.

                    

                                        



다시 차를 타고 가까이에 있는 이케타호수로 갔다.

                      

                                  

              

                     

사쯔마 무소
가고시마 특산품 고구마를 이용하여 만든 소주 제조사
 가고시마 일본 전통 소주 제조 공장을 찾았다.
깨끗한 물과 가고시마 특산품 고구마를 이용하여 만든 소주는
일본 전국적으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고 하는데,
가고시마 소주를 생산하는 주조공장의 하나인 사쯔마 무소 
 
'가고시마에 둘도 없는 소주'라는 의미의
무소(無雙, むそう)
상품에 붙어있는 붉은 라벨은 가고시마의 소주를 상징한다.


                       









오는길에 일본의 큰 쇼핑몰  <이온몰>이라는 대형 마트에 들렀다.

저녁에 간식거리를 사라는 가이드의 권고였다.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과자 몇 봉지 사들고 왔다.

우리나라 과자도 맛있고 물건들도 일본 못지않게 좋다.

몇 십년전 일본여행 가면 코끼리 일본 전기밥솥을 모두 하나씩 사들고 오던 때를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젠 어디를 가든 사 올 것이 없다.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삿포로  (31) 2023.07.11
셋째날  (0) 2019.12.01
가고시마 첫날  (0) 2019.11.26
도톤보리  (0) 2018.04.29
오사카성 천수각 1  (0) 2018.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