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2. 13:16ㆍ영화, 연극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이하 <21 브릿지>) 은 뉴욕 맨해튼을 연결하는 21개의 다리를 의미한다.
경찰을 살해하고 대량의 마약을 가지고 도주한 악당들을 잡기 위해 경찰은
모든 다리를 봉쇄해 하룻밤 동안 맨해튼을 고립시킨 후 밀도 있는 추적 작전을 감행한다.
악당들의 손에 무자비하게 살해당한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참석한 어린 안드레 데이비스. 아이의 눈에 끓어오르는
분노는 악은 절대 용납지 않겠다는 살의가 가득하다.
장례식 전반과 어린 데이비스의 결의에 찬 모습은 매우 차분하고 섬세하다.
뒤이어 현재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되었지만 정의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데이비스(채드윅 보스만 분)의 성격과 주변 환경을 보여준 뒤 본격적으로 사건이 시작된다.
오로지 정의와 진실만을 추구하면서 일말의 흔들림도 없는 데이비스의 강직한, 또는 융통성 없는 내면은
마치 세상에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종의 초인처럼 묘사되는데 그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가 되어버린다.
본격적인 사건은 빈민가 출신의 두 친구가 마약 보관소인 레스토랑을 털면서 시작된다.
전해 들은 정보보다 많은 양의 마약에 놀란 것도 잠시, 둘은 과욕을 부려 무리하게 많은 약을 챙기지만 때마침
가게를 찾아온 경찰과 마주치고 결국 이들은 살인을 저지르고 도주한다.
현장에 출동한 데이비스는 남다른 직관과 본능으로 이들의 도주지가 뉴욕 맨해튼이라고
단정 짓고 상부에 새벽 동안 맨해튼을 봉쇄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제 그는 반강제로 파트너가 된 마약수사과 여형사 랭키 번즈(시에나 밀러 분)와 함께 3시간 안에 범인을 잡아내야만 한다.
아무런 기대없이 남편을 동행하는 의미에서 제목도 모르는채 본 영화.
사람이 사는곳 어디든 부정 부패는 있다는.
의외로 전개도 빠르고 3시간 안에 이루어지는 모든 상황이 스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