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중

2022. 2. 15. 14:05전시회

 

 

 

화려한 색채로 덮인 추상회화가 찬란한 빛을 발하며 보는 이를 압도한다.

‘빛의 화가’로 불리는 김인중 신부(베드로·도미니코 수도회) 초대전 ‘빛의 노래’ 전시에서

누릴 수 있는 감동이다.

서울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1960년대 초기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그의 60여 년 예술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1940년 충남 부여에서 출생했다. 1963년 서울대 미대 졸업했다.

1967년 서울대 대학원 수료, 가톨릭에 귀의했다.

1969년 프랑스로 건너간 후 1974년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75년부터 지금까지 파리 도미니코 수도회 신부로서 수도생활을 하면서 창작활동을 겸하고 있다.

유럽 화단에서 활동하며 ‘빛의 사제’로 평가받고 있는 김인중 신부는

2003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착좌 25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혁명 이후 2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으로도 호평 받고 있는 그는 2000년 브로데 페르게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12점)를 비롯하여, 2005-06년 가나고비 성당 스테인드글라스(8점)를 제작했다.

2006년에는 12세기에 지어진 프랑스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샤르트르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복원에

2점의 작품이 설치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샤르트르 대성당 최초의 주교인 휠베르 성인 1000년을 기념한 것이다.

2008년에는 천 년 역사의 생 줄리앙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공모에 당선되어 38점의 작품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빛은 춤을 춥니다 : 사제화가 김인중 신부의 도불 40년 이야기』가 있다.

 

 

만약 천사들이 그림을 그린다면 그들의 예술은 틀림없이 김인중 그림과 같을 것이다.

눈부시고 아름다움, 자유로움에 흠뻑 젖어 있는 것과 같으리라.

색채와 형채들은 독특한 진실의 힘에서 나오는듯 하고 김신부님의 작품은 창조되었기보다는

깊은 기도에서 솟아 나온 듯하다.

 

               웬드 베케트 수녀. 세계적인 미술가가 . 베스트셀러 작가.

 

 

 

 

 

 

 

 

 

 

 

 

 

제 스테인드글라스는 형상도 없이 매우 단순함을 추구하지만 돌로 지어진 벽들이 노래하게 합니다.

30년을 넘게 작업하다 보니 인간 존재의 유연함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더군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도 태양이 없으면 홀로 빛날 수 없듯이 인간도 신의 은총이 없다면 

죽은 존재와 다름없습니다.

어느 날 스테인드글라스를 햇빛속에 설치하고 마지막 손질을 하는데

나비 한 마리가 날아 왔다가 다시 멀리 사라졌어요. 그 순간 .

마치 어머니가 부활하여 제게 빛을 전하고 날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찬란한 색채가 무한의 빛을 향해 달리듯 . 빛이 춤을 추듯...

 

 

 

 

 

 

작품의 제목은 모두 ‘무제’. 작품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다.

“빛은 반기고 어둠은 물리쳐야 함을 설명하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말하는 김 신부.

그러면서 그는 “하느님의 신비가 그저 신비로 남는 것처럼 예술 작품도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자유와 해방의 영역”이라며 “감상은 전적으로 보는 이들의 몫”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관객들은 작품 앞에 한참을 멈춰 서서 전시장을 가득 메운 빛에 매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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