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
2022. 6. 11. 12:51ㆍ기억하고 싶은 시
故 이외수작가께서
2022년 04월 25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
빈소 :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 2호실 (27일이후 특실)
발인 : 2022년 4월 29일 (금) 07:30
부고확인 ▼
http://choomobugo.com/999901?seq=1404513
직접 연락 드려야 하나 황망중이라 부고장으로 부고를 알려 드림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배우자 : 전영자
자 : 이한얼, 이진얼
자 부 : 설은영, 김경미
배상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 이외수
울지 말게나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하나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들 있어
바람이 차막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건 참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뿐이지
어느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자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품고 사는건 행복한거야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우리 한잔 들게나
되는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게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