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시
2023. 4. 8. 17:52ㆍ기억하고 싶은 시
안양천에서.
사월의 시
이해인
꽃 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 입니다.
세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맘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적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느끼며
두 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 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 합니다.
사월이 문을 엽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하렵니다.
왜 이 구절이 눈물이 날만큼 가슴에 와 닿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