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27. 16:32ㆍ성지 성당
일만위순교자현양동산은 일만 명으로 상징되는 한국 순교자들을 기억하며 2002년 고 최기산보니파시오 인천교구장이 설립하였다.
일만 분의 순교자 중 이름을 남긴 분들은 고작 2천 여분밖에 안 된다고 한다. 즉 한국 순교자들의 대부분은 무명순교자라는 말이 되며, 이는 또한 배우지 못하고 가난한 분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일만위순교자현양동산은 초창기 조성 때부터 무명순교자길과 무명순교자상을 가꾸고, 건물을 무명관이라고 이름 짓는 등 무명순교자를 기억하고자 노력해 왔다.
또한 이곳은 성지가 아니라 순례지다. 그래서 이름이 현양동산이다. 자연과 하나되어 숲속에서 천천히 걸으며 기도할 수 있는 기도 동산이다.
따라서 일만위순교자현양동산은 ‘침묵의 순례지’라 불리기를 원한다. 침묵은 무명순교자와 묘하게 닮았다. 침묵은 자신의 이름을 봉헌함으로써 삶을 온전히 봉헌한 무명순교자를 닮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일만위 순교자 현양 동산 공식 홈페이지 발췌-
순교자 현양동산은 순교자성당과 성 남종삼 기념관(경당), 일만위 순교자 현양탑, 무명순교자상, 묵주기도 동산, 성모동산, 십자가의 길로 이루어졌다. 성 남종삼기념관 경당의 제단 앞에는 1866년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순교한 남종삼 성인(요한·1817~1866)의 유해 일부가 모셔져 있어서 공경하며 기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순교자 현양동산은 개인이 조용히 기도하며 자신의 내면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여 ‘침묵의 순례지’라고도 불린다.
묵주연못
현양동산 중턱의 ‘일만위 순교자 현양탑’(조광호 신부 제작)에서는 순교자들과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 때문에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이 주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했다는 것을 상징하는 형상이다. 현양탑 아래에 있는 두 개의 아치형 문은 우리를 하느님 나라로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산의 높은 곳에는 돌로 제작한 ‘무명 순교자상’이 있다. 무릎을 꿇고 고개를 내밀어 참수형을 당하면서도 신앙을 굳건히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명순교자상 ㅡ 십자가를 가슴으로 받아들이신 무명 순교자님, 믿음과 사랑으로
십자가를 등에 꽂아 버린 무명의 순교자님,
묵주알을 만지며 묵주기도를 드리면서 걸어 내려오는 길은 너무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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