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0. 00:16ㆍ역사 탐방
지난번 명동성당에서 쌍둥이들 주려고 산 묵주 반지가 연아가 맘에 안든다고 해서
바꾸러 나가는 길에 전철 시청역 앞에서 을지로로 나가다 잘못 나가는 바람에
골목길을 가다 보니 환구단이라는 팻말이 보여 궁금했던차라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볼 수 없었던 곳이었다. 그래서 올라가 보기로 했다. 환구단 정리를 하다 보니 정문이 이제
개방이 되어 서울광장 덕수궁 맞은편에 있다고 한다.


환구단은 천자(天子)가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제단이다. 1897년(고종 34)
고종이 덕수궁 석조전에서황제에 오르며 근대적인 자주 국가로서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이를 하늘에 고한 곳이다.선대 왕과 왕비에게 제사 지내는 종묘, 땅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사직단과 함께 환구단은 조선시대
국가 의례를 거행하던 중요한 장소였다. 국왕이 신성한 곳에 제단을 쌓고 풍년을
기원한 제천의례는 오래전부터 시행되어왔다. 『고려사』(高麗史)에 따르면
고려 성종 때부터 국가적으로 제도화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시대 들어서서 명나라가 자국의 황제만이 천자로서 천제(天祭)를 올릴 수 있다고
외압을 넣기 시작했고,명의 눈치를 보던 조선 조정은 결국 1464년(세조 10) 제사를
마지막으로 이를 완전히 폐지하고 말았다.
그러던 것을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다시 부활시켰다.
특히 환구단을 중국 사신들이머물던 남별궁(南別宮) 터에 조성한 것을 보면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완전한 자주 국가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고종황제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고종의 노력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시청 앞 서울광장 주변에 형성된 태평로, 을지로, 소공로 역시 고종황제가
근대 도시의 꿈을 품고 덕수궁을 중심으로 조성한 방사형 도로 체계다. / 다음백과




황궁우와 해시계.


호텔 왼쪽 아랫쪽에 삼문이 보인다.

환구단 삼문. 대문으로 보이는 건물이 웨스틴 조선 호텔. 저 곳으로 내려가면 답도가 있다.



대한제국 시기 사진. 왼쪽의 기와집이 황궁우, 오른쪽의 매끈한 지붕을 올린 제단이 환구단이다.

옛날 환구단의 모습. 인터넷에서 .

1906 ~ 1907년 대한제국 시기 사진. 환구단의 난간이 보이고 정면에는 황궁우가 보인다.
환구단은 사적 제157호 / 1897년 광무원년 / 서울 특별시 중구 소공동 87-1 번지.
1897년 10월에 완공된 환구단은 그 당시 옹실 최고의 도편수였던 심의석 이 설계하였다.
환구간은 대한제국의 자주독립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상징적 시설로서
당시 고종황제가 머물던 덕수궁과 마주보는 자리에 지어졌다.

석고
환구단 입구에 있으며 광무 6년 고종 황제 즉위 40년을 기념하여 1902년 환구단에 설치되어 있는 북이다.
광화문 옆 해치를 조각한 석공의 작품이라고 한다. 이름의 뜻은 '돌로 만든 북', 즉 '돌북'이며
제천(祭天)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어 몸체에는 화려한 용(龍)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황궁우와 함께 일제의 환구단 철거 이후에도 존치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1910년 8월에 한일병합이 체결된 후 대한제국은 없어져버렸고 황제와 조정이 없어진 이상
환구단은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과거의 환구단은 1913년 일제가 조선의 왕이
하늘에 제를 올리는 것은 불충이며 천황이 제를 올려야 한다고 하며 환구단 자리에
'조선철도호텔'을 신축한다는 조선총독부의 훈령을 내려 결국 일제에 의해 철거됐고,
황궁우와 석고단만 남긴 채 영역도 축소되었다. 일제가 신성한 제단을 부수고
그 터에 호텔을 지은 이유는 예로부터 동아시아에서는 제단 옆에 호텔같은 시설을 짓는 것이
금기되어 왔기에 환구단을 부수고 호텔을 지어 대한제국을 능멸하려 한 것이다.
환구단이 철거된 자리에 조선철도호텔이 들어섰는데, 이 호텔은 해방 후인 1968년
환구단 부속 건물을 부수고 현재의 '웨스틴 조선 서울'로 이어 나가게 된다.
대한제국의 역사가 쓸쓸하게 남아 그 흔적을 느끼게 하는 가슴 아픈 장소이다.

정문은 원래 황우궁 남쪽 지금의 조선호텔 출입구가 있는 소공로 변에 있었는데 ,
1960년대 말 철거된 뒤 오랫동안 소재를 알지 못했다가 2007년 강북구 우이동에 있는
그린파크호텔을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호텔정문으로 사용하던 문이 원구단에 있었던
정문임을 확인하고 정문의 이전 복원을 논의하여 쉽게 접근하기 쉬운 서울광장
덕수궁과 마주 보이는 자리로 정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현재 민간 건축물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 진출입부에 시야를 방해하는
여러 물리적 경계요소로 인해 고립된 환구단과 그 정문의 고유 역사성을 살리고 시민들이
더 접근하기 편리하도록 개선하고자 이번 개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방은 환구단 정문 개방을 위한 철제울타리 철거, 화재‧안전관리 계획안을 마련하고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난 1960년대 철거된 뒤 서울의 한 호텔 정문으로 쓰이다 2009년 다시 이전 복원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철제 울타리에 갇혀 있다 10년 만에 개방된 서울 도심 속 환구단, 시민들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끄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봅니다." 대문화유산인 이곳 정문이 10년 만에 개방됐습니다. 23년 11월 28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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