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줌 그리움으로도

2010. 4. 15. 00:38기억하고 싶은 시

 

 

 

 

 

한줌 그리움으로도

채울 수 없는 마음이 있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소한 허물 까지도 감싸 안는 것

 


바람이 불면

다시 헝클어 지는  머리칼 처럼

한없이 뒤대는 마음이여

 


어디  쯤 에서 부터

불어 오는    것일까?

너울 너울 춤 추는

바람 같은 영혼

 


해 질녁

땅거미 짙게 깔린 들길을 걸어

뜨겁게 달아 오르는

노~을 같은 가슴으로

 


사르르   돌아눕는  침묵을 헤치고

님에게로 가리라

한 줌  그리움으로도 

채울 수 없는 마음 한구석

 


환희의 빛 줄기 쏟아 부어

작은  허물까지도   감싸 안는

사랑 하는  내 님에게로  가리라.  

 


                                                   -    유 인 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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