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고 싶은날
2010. 4. 9. 17:46ㆍ기억하고 싶은 시
당신이 보고 싶은 날 / 이해인
요즘엔 당신이
더욱 보고 싶습니다.
지척에 당신을 두고서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 한 구석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운 마음에 견딜 수 없을 때면
이런 상상을 합니다.
당신이 꿈 이였으면..
당신이 꿈 이였으면..
꿈 속에 들어가서
당신을 만날 수 있을 텐데..
하루 종일 꿈속에 있기 위해
영원히 잠 속에
빠져 들수도 있을 텐데..
당신은 지금 현실속에 있습니다.
냉혹한 현실은..
내 마음에 화살이 되고
저는 과녁이 됩니다.
또 한번 그리움의 고난이 끝나면
남겨지는 내 삶의 체취들..
눈물들..
그리움들..
그리고 사무치는 고독들..
조용히 생각하며..
내 자신을 달랩니다.
당신이 꿈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