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5. 11:35ㆍ기억하고 싶은 시
. 김 소월 본명; 김정식 출생; 1902년 평안북도 구성군
배제고등 보통학교, 도쿄대 상과 중퇴
1934년 12월24일 음독
시 비 ; 서울 남산공원
30대에 음독 자살하기까지 자신만의 시 세계를 구축한 시인 김소월의 『김소월 시집』. 1920년 시 <낭인의 봄> 등을 발표하여 문단에 등단한 후, 1922년 시 <진달래꽃>을 통해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시인 우리 겨레가 공동적으로 지닌 민족 동일체적 얼의 소리를 온전히 노래하는 시를 읽어나가게 된다.
- 각 지방의 사투리로 되어 있는 것이 재미있어 올려본다. -
김소월의 시 / 진달래 꽃
원본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사투리 버젼
경상도
내 꼬라지가 비기 실타고
갈라카모
내사마 더러버서 암 말 안코
보내 주꾸마
영변에 약산
참꽃
항거석 따다 니 가는 길에
뿌려 주꾸마
니 갈라카는 데마다
나둔 그 꼬슬
사부자기 삐대발꼬 가뿌래라
내 꼬라지가 비기 시러
갈라 카몬
내사마 때리 직이 삔다 케도
안 울 끼다
충청도 버전
이제는 지가 역겨운 감유
가신다면유 어서 가세유
임자한테 드릴건 없구유
앞산의 벌건 진달래
뭉테기로 따다가 가시는 길에
깔아 드리지유
가시는 걸음 옮길 때마다
저는 잊으세유 미워하지는 마시구유
가슴 아프다가 말것지유 어쩌것시유
그렇게도 지가 보기가 사납던가유
섭섭혀도 어쩌것시유
지는 괜찮어유 울지 않겄시유
참말로 잘가유
지 가슴 무너지겄지만
어떡허것시유 잘 먹고
잘 살아바유
제주도 버전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랑
속 숭허영 오고생이 보내주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가특 토당 가고정한 질에
뿌려 주쿠다
가고정한 절음 절음
놓인 그 꽃을
솔때기 볼드명 가시옵서게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랑
죽었지 아니 눈물 흘리쿠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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