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그리움인지
2011. 4. 14. 12:38ㆍ기억하고 싶은 시
어디까지가 그리움인지
- 이정하 -
불면의 밤
걷는다는 것이 우리의 사랑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마는
그대가 그리우면 집 밖을 나섭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난,
그대 생각을 안고 새벽길을 걷습니다.
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디부터가 이별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지금은 따듯함이
절실할 때 입니다.
새벽길을 걷다보면
사랑한다는 말조차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더도 말고 적게도 말고
그저 걷는 만큼 그대가 그립습니다.
함께 걸어주는 이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