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4. 19:07ㆍ기억하고 싶은 시
- 어느날의 커피
-이해인 -
어느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아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날 이런 마음을
들어 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 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는다
가슴을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외롭구나
가슴을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외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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