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30. 17:11ㆍ좋은글
새해에는 좋은 감정 언어를 많이 사용하자
옛날 어느 나라에 전쟁으로 한쪽 눈을 잃은 왕이 있었다. 어느 날 왕은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세 명의 화가를 불러 자신의 얼굴을 보고 그림을 그리게 했다.
첫 번째 화가는 한쪽 눈이 없는 왕을 양쪽 눈이 모두 정상인 모습으로 초상화를 그렸다. 보기에는 좋았지만, 그 초상화는 사실이 아니었다. 왕은 그 화가를 궁궐에서 내보냈다.
두 번째 화가는 한쪽 눈은 정상이지만, 한쪽 눈은 애꾸인 모습의 초상화를 그렸다. 사실 그대로를 그리기는 했지만, 왕은 애꾸로 표현된 자신의 초상화에 기분이 몹시 상했다. 그래서 그도 역시 궁궐에서 내보냈다.
세 번째 화가는 쫓겨난 두 화가와 달랐다.
그는 눈을 잃은 쪽이 보이는 정면의 모습이 아니라 반대쪽 건강한 눈이 있는 옆모습을 그렸다. 그 초상화는 마치 비전을 가지고 뭔가를 뚫어지게 바라보되 당당하고 위엄 있는 모습이었다.
이 초상화는 거짓이 아니었고 또한 보기에 좋은 그림이었다. 그 초상화를 본 왕은 크게 마음에 들어 하며 멋지게 초상화를 그린 세 번째 화가에게 상을 주며 칭찬했다고 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똑같은 장면을 보고도 다르게 반응을 보인다. 똑같은 상황과 똑같은 사람을 보고도 각기 다르게 표현한다.
어떤 사람은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을 하기는 하지만, 거짓으로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 또한 문제이다. 또 어떤 사람은 사실대로 말하기는 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채 말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하고, 관계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언어(言語)는 크게 ‘사실 언어’와 ‘감정 언어’ 두 가지로 나눈다.
‘사실 언어’는 사실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실언어는 사실대로 말한 것이지만 듣기에 따라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 쉽다.
반대로 ‘감정 언어‘는 긍정적이고 배려하는 말로 상대방을 기쁘고 행복하게 해준다.
지혜로운 사람은 말해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분별하고, 사실언어로 말해야 할지 감정언어로 말해야 할지를 안다.
우리는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사실 언어보다, 힘과 용기를 주고 격려하고 위로하는 감정언어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자녀들에게 “세상에서 네가 가장 소중하단다”라고 말한다든지,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인상이 참 좋으시군요”, 아내에게 “당신은 갈수록 멋있어”, 남편에게 “여보, 난 당신밖에 없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감정 언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