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때로는 -

2012. 2. 2. 13:03좋은글

 

                              언제 어디에서 읽고 써놨던 글인지 모르지만 가슴에 찬바람이 쏴~하니 불어 왔던 날이었나보다.

 

 

 

 

그대와 나

완전한 영혼으로 만나

그 영혼의 부딪힘만으로 만 사랑할 수 있다면

 

 

나 때로는 타인처럼 사랑하고 싶습니다.

내 맘 가득 자리한 아집과 편견속으로 끌여들여

나의 비늘에 상처입히기보다는

때론 다가가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가슴을 짓찌을지라도

있는 그대로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집착할 가닥 하나  허락되지 않는 거리에서

그대를 바라보고 싶습니다.

 

 

나 때로는 친구처럼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대 지친 마음으로 인해 자꾸만 하늘이 내려 앉을 때

불쑥 찾아와 몸 눕히고

마음 눕히고

세상을 눕혀...  zzzzzzz.....

온 한잠에서 깨어나노라면

비추이는 햇빛으로  맘 속 가득한 어둠을 몰아내어

끝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는 그댈

가벼운 눈빛으로 배웅하고 싶습니다.

 

 

나 때로는 형제처럼 함께 함이 거북하지 않게

침묵함이 오해로 발전되지 않는

오래 묵은 옷과 같이 편안한 마음속으로

오래 묵은 책상과 같이 익숙함 속으로

그댈 맞아들이고 싶습니다.

 

 

나 때로는

나인듯 사랑하고 싶습니다.

태초에 서로의 몸을 덜어 태어난 불안전함

한 조각 파여진 고랑을 채우기 위해

강한 흡인력으로 끌어 당기다 어찌할 수 없는  거리를

사무친 애틋함으로 괴로워 하느니 보다

나를 비움으로써 온전한 그대를 맞아 들이고

그대 빈 마음으로 온전하게 다가가는

완전한 둘의 몸으로

완전한 하나로 남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미 내가 되어버린 그댈

이미 그대가 되어 버린 나를

시혜감 없이..

기대함 없이..

이물감 없이..

맘껏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러다

그대 불쑥 날 떠나고 싶어 하는 날

애처럽게 생채기진 그대 찢겨진 몸

낭자한 눈물로 떠나 보내는 일일랑은

진정 없도록

삐져나오는 한 방울 눈물

맘 속 깊이 감추인채

온전한 그댈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나 또한 오랜 기다림으로

내 몫으로 남겨진 온전한 내 시간을 채울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대와 나

완전한 영혼으로 만나

그 영혼의 부딪힘으로만  사랑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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