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 적시는 마음
2012. 3. 10. 15:50ㆍ기억하고 싶은 시
♣커피로 적시는 마음
- 용 혜 원 -
나도 모를 외로움이
가득 차 올라
따끈한 한잔의 커피를 마시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구리 주전자에 물을 팔팔 끓이고
꽃무늬가 새겨진 아름다운 컵에
예쁘고 작은 스푼으로
커피와 프림 설탕을 담아
하얀 김이 피어 오르는
끓는 물을 쪼르륵 따라
그 향기와 따스함을
온 몸으로 느끼며
삶 조차 마셔 버리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열정의 바람같이
살고푼 삶을 위해
따끈한 커피로
온 가슴을 적시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기억하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안도현 (0) | 2012.06.15 |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0) | 2012.06.01 |
내가 사랑하는 사람 (0) | 2012.02.09 |
강둑에서 (0) | 2012.01.24 |
신이 인간을 빈손으로 이 세상에 내려 보낸 이유는 (0) | 2011.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