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2017. 7. 19. 20:13기억하고 싶은 시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  류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 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 데.....

채울 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 할 빈 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흘러간다....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눈을 감고
내 안에 앉아
빈 자리에 그 반짝이는 물 출렁이는 걸
바라봐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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