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시도 둘째 날 2

2017. 9. 19. 23:09우리나라 이곳저곳




둘째 날 바다와 숨바꼭질하는 둘레길 걷기를 시작.
진너머해수욕장~면삽지~물망터~황금곰솔~밤섬해수욕장 5km를 바라보며  사잇길로 돌아 숙소로 돌아 왔다.

                                            삽시도는 만만해서 좋다. 전체 면적이 3.78㎢, 해안선 길이가 11km에 불과하다.

                                                   충남에 속한 원산도, 호도, 녹도, 외연도 등 여럿 섬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단다.

                                                  최근엔 ‘명품 섬 BEST 10’ 사업의 일환으로 삽시도 둘레길이 만들어졌다.

                                                     이 길은 진너머해수욕장에서 밤섬해수욕장까지 해안선 구석구석 이어진다.

                                         울창한 해송 숲을 걸으며 면삽지, 물망터, 황금곰솔 등 삽시도 비경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제부터 둘레길의 시작이다. 숲은 조용하고 조그만 풀벌레 소리까지도 들리는듯

청각은 예민해져 있다.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진너머해수욕장은 여름의 뜨거웠던 날들의 향연은 잊은듯

                                                         조용하기만하고 올라오느라 힘들어 숨을 헐떡거리는 우리의 숨소리만 가득하다.


                           


                          

                                              

                      


면삽지는 하루 2번 조수에 따라 삽시도에서 떨어졌다 붙었다 하는 섬으로 삽시도에서 떨어져 ‘면(免)’ 한다고 해서

면삽지라고 이름 붙였다한다. 이곳은 밀물때는 면삽지이고, 썰물때는 삽시도인 셈이다.




 삽시도의 물망터는 밀물때는 바닷물속에 잠겨있다가 썰물이되어 바닷물속에 잠겨있던

바위와 백사장이 드러나면서 짜디짠 갯물을 걷어내고 시원하고 상큼한 생수가

 바위틈에서 콸콸 솟아오르는 삽시도만의 신비로운 명물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디가 물망터인지 헤매다가 그냥 올라 왔다.




둘레길을 가던길에 만난 요녀석 .이름이 뭘까? 장수풍뎅인가?


▲금빛으로 반짝이는 삽시도 황금곰솔 Ⓒ섬학교

황금곰솔은 높이 15m, 가지 넓이 10m, 둘레 25cm인 50~60년생이다. 황금곰솔 앞에서 나무를 못 봤다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름은 황금곰솔이지만, 나무 전체가 황금색으로 빛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잎에서 짙은 누런빛이 나는 정도이다. 그렇다고 너무 실망하지 말자.

우리나라에는 세 그루만 자생할 정도로 희귀한 소나무이다.

무심히 지나치면 몰라 볼 수도 있다  다른 소나무 보다 솔잎이  조금 누렇기 때문에.

 







황금곰솔을 지나 숲에서 내려다 보이는 밤섬해수욕장




거널너머해수욕장 일몰을 보러 나가서 찍은 사진이 엉망이다.






이 도토리머리 같이 생긴 섬은 계속 둘레길을 걷는 내내 사라지지 않고

따라 다녔다.




섬 주변에는 잘 발달된 암초와 풍부한 어자원으로 우럭, 놀래미 등의 선상 낚시는 물론 유명 갯바위 낚시 포인트들이 많아

일년내내 많은 낚시꾼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저녁을 먹고 별을 보러 나온 선착장엔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우리는 고개가 아플 정도로 머리를 뒤로 젖히고 별을 보며 저건 북두 칠성이다 하며 좋아하고 감탄한다.

 사실은 별자리라곤 북두칠성 밖에 모르니까.. 



이른 아침의 바다는 잔잔하다.


셋째날 아침 우리는 대천항으로 나오기 위해 배를 탔다.




                                                                                 정말로 오랫만에 보는 수수.


벼는 아직 영글지 않아 그냥 녹색의 바다이다.



봉숭아, 백일홍



맨드라미 등 , 서울에서는 귀하고 시골마당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들이다.

                                                                  2박3일 삽시도 작은 섬에서의 즐거움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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