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

2019. 1. 11. 14:05영화, 연극



MUSIC ★ LOVE ★ YOUTH
우리가 사랑한 모든 것

1981, 레닌그라드
자신만의 음악을 하고 싶은 자유로운 뮤지션 ‘빅토르 최’
금기의 록음악을 열망하는 열정적인 록스타 ‘마이크’
그리고 그의 매력적인 뮤즈 ‘나타샤’
음악이 있어 빛나고, 사랑이 있어 아름답고, 젊음이 있어 찬란한
그들의 끝나지 않을 여름이 시작된다

<레토>는 단순하고 바뀌지 않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며
미래의 록 아이콘, 그들의 삶의 방식과
숨쉬었던 공기에 보내는 송가이자
완전한 변화 이전, 마지막 여름에 대한 이야기이다.

-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레토>는 구소련의 전설적인 로커였던 빅토르 최(유태오)의 이야기다. 그는 1980년대 소련 사회에서 젊은이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스타였지만, 28살의 이른 나이에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레토>는 한 록스타의 선구자적 영웅담을 장엄하게 그린 전기영화와는 거리가 있다.(이런 부분을 기대했던 관객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우선 영화는 빅토르 최의 비극적인 최후보다는 그의 활동 초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 자유롭지 못한

동구권 사회를 상징하듯 정적이고 침울한 무채색 화면으로 일관한다.

그 대신 이 영화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는 음악이다. 자유를 잃은 청년들의 폭발할 듯한 갈망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비틀즈, 롤링스톤스, 데이비드 보위, 벨벳 언더그라운드 등 록의 고전들이 시종일관 흘러나온다. 갑작스럽게 뮤지컬 요소가 뛰쳐나오기도 한다. 이 영화 자체가 당대의 록스타들과 음악에게 보내는 한 편의 러브레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록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말 그대로 귀가 즐거운 영화다.



1981년 레닌그라드. 이곳에서는 적국의 음악이라는 이유만으로 로큰롤을 금기시했다.

그럼에도 사회적 풍토를 거스르고 열정을 발휘하는 인물들은 있기 마련이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록밴드 주파크의 리더 마이크가 그랬다.

규제 안에서만 음악을 할 수 있었지만, 그의 아내 나타샤가 응원으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이크는 빅토르 최라는 인물을 우연히 만난다. 빅토르의 자작곡을 듣고 신선한 자극을 받은 마이크는, 그 곡들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도록 지지에 나선다. 잦은 만남으로 인해 빅토르와 마이크 내외는 가까워지고, 이 셋은 묘한 삼각관계에 놓이게 된다.

< 레토>는 구소련 록의 선구자로 불리던 빅토르 최와 그의 멘토 마이크의 실화를 담은 영화다.

빅토르가 유명해지기 이전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가 영웅이기 이전에 방황했던 청춘기를 그려낸다.

빅토르의 데뷔를 도왔던 큰 조력자이자 역시 인기 많은 록스타였던 마이크의 허전함, 외로움, 그리고 자신의 여름이 끝나가는 걸 응시하는 텅 빈 어깨도 잘 담아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록커들은 낭만주의자다. 그러면서도 당시 젊은이들의 좌절과 고뇌와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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