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고 답답한 날들

2020. 4. 5. 16:47나의 이야기




요즘

그저 하루 하루가 무위도식의 나날이다.

아침 간단히 먹고나면 점심 , 점심 먹고나면 저녁은 무얼 해 먹지 하고 고민하는 하루의 연속이다.

나가서 먹는것도 조심스럽고 집에서 지지고 볶는다.

그저 운동이라고 해야 오후에

아파트 앞 저수지를 걸어 갔다 오는 정도.

얼마나 이렇게 재미없이 지내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으니 더 답답하다.

봄의 여행계획은 다 수포로 돌아 가고 밥 만 축내고 있다.

이사를 이 곳으로 오지 않았으면 쌍둥이들 보는 재미라도 있었을텐데..

외딴섬에 유배된 느낌이랄까?

나이가 들면 이사도 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을 어디에 두었는지도 한 참을 헤매야 찾는다.

이제 좀 익숙해질 만한 이 때 코로나 때문에 발이 묶였다.

창문을 열고 내려다 보니 어느새  벗꽃이 만개해 있었다.

어슬렁 거리며 아파트 주변으로 꽃구경하러 나갔다. 지천이 꽃이니 멀리 갈 것도 없다.

우리 어렸을때는 창경원에 벗꽃이 있었으니 봄이면 그곳으로 나들이를 갔다.

흙먼지로 까만구두를 신고 가면 뽀얗게 먼지가 쌓여 있었다.

무엇이든 흔하지 않아도 욕심내지 않고 행복한 시절이었던것 같다.












                                                 아침에 까치가 오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했는데..








오후에 저수지 로 산책 나갔다가 찍은 사진이다.

이 저수지가 없었으면 또 얼마나 삭막할까?

순환산책로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가 다 마무리되면 더 좋은 환경의 산책로 탈바꿈 할 것이다.







                                           

                                           이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를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음에 행복하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은 무르익어 가는데..  (0) 2020.05.04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0) 2020.04.15
나는 우울한 날에도 내마음을 지키기로 했다.  (0) 2020.02.25
옥탑방 고양이 19 12 29  (0) 2020.01.02
크리스마스.  (0) 2019.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