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지로 낚시하러..
2020. 10. 19. 12:44ㆍ우리나라 이곳저곳
아들은 미국에서 오자 격리를 마치자 마자 낚시를 가자고 한다.
며눌과 유일하게 낚시를 좋아하는 손주 승혁이를 데리고 떠난 바람쐬기.
물안개가 피는것을 보기위해 따라 나섰던 송석지.
요즘같이 기온차가 10도를 넘어야 된다는 날씨에 적절하게 맞는 시기였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나란히 앉아 찌를 바라보고 있다.
세월을 낚았던 강태공의 기다림이 필요한 시간이다.
뒤에서 보고 있자니 언제 저렇게 커서 낚시도 하나 생각하니 마음에서 뭉클함이 올라온다.
뭘 잘하려 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 승혁이가 어려서부터 유난히 낚시는 좋아해서 외삼촌을 따라 온것이다.
처음에 조그만 붕어를 한 마리 올리더니 너무 좋아한다.
몇 마리를 연달아 잡아 올리며 으시댄다. 엄마한테 사진 찍어 카톡으로 보낸다 자기가 잡은거라며..
우리는 승혁이가 손맛을 많이 느끼고 갔으면 하고 바래본다.
늦은 시간부터 물안개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새벽녘에 온 저수지가 몽환적인 분위기로 마음을 사로 잡았다.
나 만 좋다고 수다스럽기까지 하며 좋아하고 낚시꾼들은 그저 덤덤하다.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걸 보고 싶었었는데 소원성취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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