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5. 21:27ㆍ우리나라 이곳저곳
이번에는 전에 와서 보지 못했던 곳을 돌아 보기로 했다.
우리남편이 나를 보고 향교를 좋아한다고 ..
안으로 들어 서니 이곳에는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대성전은 공자를 모신 사당이다. 유교를 통치 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시대에는 향교에 공자를 모신 사당을 두고 유학을 장려했다.
공자의 유패를 가운데 모시고 동 . 서쪽으로 맹자 등 네 성인, 공자의 제자 열 사람 주자 등
중국 송나라 때 유학자 여섯 사람을 함께 모셨다. 동무. 서무에는 신라시대 설총을 비롯하여
중국과 우리나라 유학자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향교에서는 매달 음력 초하루 보름 사당에 향불을 피워 올리고 매년 봄. 가을에는 석진대제를 올린다.
노란 단풍이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구르몽의 시가 아니어도 노란은행잎을 밟는 소리가
귓가에서 바스락 거리며 그 운치를 더해준다.
명륜의 뜻은, 인간사회의 윤리를 밝힌다는 의미로, 맹자 등문공평에,학교를 세워
교육을 행함은 ,모두 인륜을 밝히는 것이다. 에서 유래한 것으로, 명윤당은 조선시대 인재 양성과
학문부흥을 위하여유학을 가르치던 강당으로 , 국민의 도의정신과 사회정의를 부식하고
교화하는 근원이 된 건물이다. 서기1603년에 건축되어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명륜당으로 유명하여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명창대첩 YMCA야구단 등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향교안에 몇 백년이 된 은행나무들이 그 자태를 뽐내며 서로 경쟁하듯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가을은 이렇게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며 갈 것이다.
은행나무는 향교에 필수적으로 심는데 , 그 이유는 은행나무가 선비정신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은행나무는 오래 사는 나무, 나무 자체가 강하여 벌레를 타지 않는다 하여 일명 선비 나무라고도 한다.
선비는 어떠한 유혹에도 결탁하지 않는 정신 , 탐관오리가 되지말고 부패하지 말고
성실한 사람이 되라는 선비정신과 같은 , 상징적인 정신을 같이 하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명륜당 좌 우에 동제와 서제 있는데 이 건물은 유생들의 기숙사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다.
향교를 나오며 다시 한 번 뒤돌아 본다. 아름다운 은행나무를 뒤로 하자니 못내 아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