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3. 20:07ㆍ우리나라 이곳저곳
멀찌감치 보면 파마머리를 한 시골 노부부의 모습이다. 가까이 다가가면 집 안에 있는
애기동백나무를 머리 삼아 담벼락에 두 사람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동백나무의 무성한 잎이 영락없이 구불구불하게 파마한 머리다.
신안군, 천사대교 개통 앞둔 3월 완성
"섬 가는 길목에 볼거리 만들려고 구상"
전남 신안군 암태면 기동마을에 사는 문병일(77)씨와 손석심(78·여)씨 부부 집 담장에 그려진 벽화다.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벽화 속 노부부 모델이 문씨 부부다.
지난 4월 신안 압해도(압해읍)와 암태도(암태면)를 이어주는 천사대교가 개통되면서
'동백나무 파마머리' 벽화가 그려진 문씨 부부 집이 '핫플레이스(hot place)'가 됐다.
관광객이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는 곳이다.
신안군 출신 김지안 작가가 벽화를 그렸다.
문씨 부부 집이 있는 기동삼거리는 천사대교를 건너 섬을 보려면 꼭 거쳐야 하는 도로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자은도, 왼쪽으로 가면 안좌도와 팔금도가 나온다. 이 때문에 벽화 앞 도로변에는 '인증샷'을 찍으려고 멈춘 차량과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기 일쑤라고 주민들은 전했다. 증도를 들어 가려니 들어 갈때 나올때 보게되는 벽화였다.
증도는 담양, 완도와 함께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으로 느려서 행복한 섬이다.
증도에 내리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우리나라 최대의 소금 생산지라는 광활한 태평염전이다.
태평염전은 1953년 정부가 피난민들의 생계수단 차원에서 조성한 곳으로 단일염전으로는 국내 최대. 넓이 4,630평방미터로 여의도 면적의 2배나 되는 신안의 대표염전입니다. 생산량은 연간 1만 6천톤(국내 생산량의 6%). 소금창고들이 3km에 걸쳐 늘어서 있고 소금밭이 67곳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근대염전의 소사를 잠깐 보면~ 1907년 인천 주안에 근대적인 천일염전이 조성되고 이후 일제강점기, 해방 직후까지 정부 주도의 전매제가 실시됩니다. 그러다 1961년 염전매법이 폐지되면서 국유염전과 민영업계로 양분되고, 이후 국산 소금의 부족으로 수입소금 가격이 폭등하자 민간염전개발을 시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소금공급이 많아져 염전을 다시 줄이기 시작합니다. 1997년 우루과이라운드 발효를 계기로 산업자원부는 폐염전정책을 2002년까지 시행합니다. 수입소금이 들어오면서 서해안에 산재했던 천일염 생산지도 급격히 줄게 돼 신안, 영광 등 일부 서남해안 지역에서 명맥을 유지하게 됩니다. 태평염전 역시 ‘태평’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정부가 조성한 태평염전은 1963년부터 대평염업(주)이 운영하다 경영이 악화돼 고(故) 손말철 회장이 1985년 인수합니다. 그는 태평염전으로 이름을 바꾸고 과감한 설비투자를 통해 고품질 천일염을 생산, 오늘의 태평염전을 일궈냈습니다.이 곳엔 소금체험장도 조성돼 있어 소금생산 과정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동이가 방문한 날에도 체험염전에선 소금이 한창 영글고 있었습니다. 물기가 남아있음에도 만져보니 알이 굵고 딱딱합니다. 한두알 입에 넣어보니 ‘소금 맛이 이랬나?’ 싶을 정도로 생각보다 짜지 않습니다. 그동안 고운 가루로 된 짠맛의 재제염에 입맛이 익숙해있던 게 아닌가 합니다.
외관이 예쁜 소금 박물관도 있다. 내부에는 태평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비롯해 염전 및 소금 관련 자료, 풍경 사진 등이 전시돼 있고, 하얀 소금으로 만든 짱뚱어와 게, 여인 등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직접 소금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도 있다.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직접 장화를 신고 염전에 들어가 수차를 돌려보기도 하고, 소금을 채집하고 소금창고까지 나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위에 바퀴 달린것은 아마도 소금을 실어 나르는것 같다.
소금하면 천일염이나 공장에서 만드는 정제염 정도 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먼저 갯벌에서 생산되는 갯벌 천연염. 전 세계 생산량의 0.1%에 해당하는 희귀소금으로 염화나트륨 순도가 80~85%, 다른 소금에 비해 미네럴 함량이 많은 게 특징입니다. 바다였던 곳이 지각변동으로 육지가 되면서 생긴 암염이란 것도 있습니다. 염화나트륨 순도가 98~99%로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정제염(기계염)은 화학적 방법으로 제조된 소금으로 해수를 전기분해해 미네랄 등을 걸러내 만든 소금(염화나트륨 순도 99% 이상)입니다. 이밖에 재제염(꽃소금=천일염 20%와 수입염 80%를 물에 녹여 만든 소금), 가공염(원료소금을 볶거나 태워서 만든 소금/구운소금이나 죽염 등)이 있습니다.천일염이 자연의 소금이라면, 정제염은 인공적으로 만든 화학물질인 셈입니다.소금~하면 대체로 하얀 결정체여서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했지만 아니었습니다.“재래식 굵은 소금(천연염)은 바닷물을 햇빛과 바람에 농축시켜 빚어내기 때문에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망간 유황 등 약 88가지의 천연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과 뇌졸중 중풍 등의 원인인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 반면 기계염은 99%의 염화나트륨 덩어리다. 우리나라 고혈압과 위암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은 기계염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에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다”(박물관 소개) 다소 놀랄만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소금의 종류와 그 중요함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태평염전 염생식물원에서 함초와 칠면초가
붉게 마치 단풍처럼 물들고 있었다.
유네스코 생물다양성 보존지역과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이곳에서는 가을이 되면 녹색의 함초와 칠면초가 붉게 물드는 '갯벌의 단풍'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천일염힐링캠핑장 카라반 및 오토캠핑장도 있습니다..
- 캠핑장을 중심으로 좌측 염생식물원, 우측이 모네의 연인길 입니다.
> 카라반 <
- 천일염힐링캠핑장은 가족중심의 카라반으로 모든 객실이 2인 기준이 아닌 4인 기준입니다. (엄마,아빠, 아이2)
- 카라반 앞에는 데크마당과 테이블, 어닝, 가제보가 설치되어 있어, 캠핑용품없이도 아웃도어가 가능합니다.
- 카라반 내부에는 취사에 필요한 모든 도구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스파동은 제외-간단한 냄비,가스렌지 제공가능)
> 오토캠핑 사이트<
- 텐트사이트는 파쇄석이 6m * 8m / 데크가 6m * 6m 입니다.
- 1/2/3번 사이트는 데크사이트이며, 4/5/6/7/8번은 파쇄석 사이트 입니다.
- C 사이트는 카라반이용객에게만 제공되는 사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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