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30. 16:19ㆍ영화, 연극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서 실제 일어난 "결투재판"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동명 소설을 영화한 작품 .
결투재판은 기사도 법칙에 따라 같은 조건에서 같은 무기를 사용하였으며 한 명이 목숨을 잃을 때까지
결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오로지 자신과 가문의 명예만을 위해 목숨을건 "장" < 맷 데이먼 >, 거짓으로
결백을 주장하는 "자크" <아담 드라이버> 그리고 두 사람의 결투 결과에 목숨이 좌우되는 마르그리트
<조디 코머>세 사람의 엇갈린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의 긴장감이 팽팽하다.
부조리한 권력과 야만의 시대, 14세기 프랑스.
유서 깊은 `카루주`가의 부인 `마르그리트`는 남편 `장`이 집을 비운 사이,
불시에 들이닥친 `장`의 친구 `자크`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한다.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지른 `자크`는 `마르그리트`에게 침묵을 강요하지만,
`마르그리트`는 자신이 입을 여는 순간 감내해야 할
불명예를 각오하고 용기를 내어 `자크`의 죄를 고발한다.
권력을 등에 업은 `자크`는 강력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가문과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장`은
승리하는 사람이 곧 정의로 판정 받게 되는 결투 재판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장`이 결투에서 패할 경우,
`마르그리트`는 즉시 사형에 처해지는 운명에 놓이게 되는데…
단 한번의 결투가 세 사람의 운명을 가른다!
'자크'는 자신의 오랜 친구 '장'과 함께 나타난 '마르그리트'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는 취향이 비슷하고, 수줍은 듯 거리를 두는 '마르그리트'를 보며 자신과 같은 마음일 것이라 단정짓게 된다. 하지만 '마르그리트'의 관점이 보여지는 3장으로 넘어가면 그와 전혀 다른 첫인상이 그려지게 된다. '마르그리트'에게 '자크'는 그저 남편의 친구이자 화해를 시켜야 하는 인물일 뿐이고, 잘생긴 외모를 무기로 삼아 여성편력을 일삼는 소문의 주인공일 뿐인 것. 이처럼 같은 상황을 두고 다르게 묘사되는 장면은 이후 하나의 진실을 두고 공방전을 펼치는 두 인물을 더욱 효과적으로 조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