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7. 17:34ㆍ우리나라 이곳저곳
홍살문을 거쳐 안으로 들어가니 왼쪽으로는 명륜고등학교 오른쪽이 향교다.
학교운동장에는 몇명의 학생이 농구를 하고 있었다.
강릉시 교동(校洞) 화부산(花浮山) 자락에 있는 강릉향교(江陵鄕校)는 전남(全南)의 나주향교(羅州鄕校), 장수향교(長水鄕校)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향교(三大鄕校)로 꼽힌다.
강릉향교 문화재(文化財) 지정을 살펴보면 ①江陵鄕校(강원도지정 유형문화재 제99호) ②大成殿(보물 제214호) ③明倫堂(보물 제2088호) ④東廡·西廡·殿廊(보물 제2089호)로 지정되어 있다.
강릉향교는 옛 성현께 제사를 드리고 학문을 갈고 닦는 곳으로, 성균관을 제외한 지방 향교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고려 충선왕 5년(1313) 강릉 존무사(存撫使)였던 김승인이 세웠다.조선 태종 11년(1411)에 불에 타, 2년 뒤
강릉도호부판관 이맹상의 건의로 다시 세웠고 몇 차례에 걸쳐 수리를 하였다.
ㅡ 모셔온 사진ㅡ
제사를 지내는 공간의 중심 건물인 대성전은 태종 13년(1413)에 지은 것으로 공자를 비롯해
중국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규모는 앞면 5칸·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지붕 무게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간결하게 짜은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건물 안쪽은 바닥에 판석을 깔았고 천장은 뼈대가 보이는 연등천장으로 꾸몄다.
이 지방의 많은 선비와 학자를 배출한 강릉향교의 제사 공간을 대표하는 전통깊은 건축 문화재이다.
보물 제2088호로 지정된 강릉향교 명륜당은 정면 11칸,옆면 2칸의 모서리에 추녀가 없는 맞배지붕의 건물로 전국 향교 명륜당 중 가장 큰 규모의 누각형 건물이다. 일반 향교와는 달리 누각 문루형으로 되어 있으며 이는 조선 초기 문루에서 명륜당으로 정착되는 과정의 과도기 형태로 남아있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1928년에 강릉공립농업학교를 설치하였고, 그 뒤 강릉공립상업학교·강릉공립여학교·옥천국민학교(玉川國民學校)·명륜중고등학교(明倫中高等學校) 등이 명륜당에서 개교하였다. 1963년에 명륜당과 동재·서재를 보수하고 1967년에 담장을 신축하였으며, 1979년에 대성전을 보수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명륜당·동재·서재·동무(東廡)·서무(西廡)·내신문·교직사(校直舍) 기타 부속건물 등이 있으며, 경내에 명륜고등학교가 있다. 보물 제214호로 지정된 강릉문묘대성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이 대성전 앞뜰 좌우에 동서 양무(兩廡)가 있고, 이를 연결하는 회랑이 있다. 대성전에는 5성(五聖)과 10철(十哲) 및 송조 6현(六賢)의 위패가, 동무와 서무에는 중국 97현(九十七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명륜당은 2층 누대(樓臺)형식의 장방형 건물로서, 아래층은 기둥만 세우고 벽을 쌓지 않아 통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위층은 강당과 직실(直室)로 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전답과 노비·전적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으나, 현재는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奉行)하고 초하루·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으며,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수 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소장 전적은 한국전쟁 때 대부분 소실되고 현재 『공부자성적도(孔夫子聖蹟圖)』 등 70여 권이 있다. 대성전은 보물 제214호, 강릉향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99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