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 스카이

2023. 4. 11. 12:15영화, 연극

 

 

 

 

 

 

 

 

잘나가는 재벌 2세가 우연히 첫 눈에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정신적 교감없이 잠자리만 나눈 성파트너의 질투로 그녀는 남자 주인공과 자동차 동반자살을 시도한다. 그 사고로 예전 여자친구는 사망했고 남자 주인공은 얼굴과 뇌,전신에 심한 부상을 입게 되어 예전 같은 매력적인 모습은 모두 사라지고 프랑겐슈타인 같은 얼굴에 절름발이에 오른팔까지 성치 못한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그러나 다행히도 첫눈에 반한 그 미모의 여인과 다시 재회를 하고 사랑을 하게 되는데 어느 날 보니 이 남주인공이 살인죄로 기소되어 감옥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 정신착란으로 미모의 여인이 자기를 죽이려고 한 그 성파트너의 얼굴로 보여서 그 여자를 죽인 것이다. 그런데 남자 주인공은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자기의 재산을 노린 사람들의 음모라고 주장하며 감옥을 찾은 정신과의사에게 호소한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은 남자주인공의 상상에 불과한 것이 밝혀 진다.

사실 남자는 그 사고이후 첫사랑과 다시 사랑하지 못했고 힘들어하다 과량의 약을 먹고 죽은 상태. 그리고 인체 재생 프로그램에 가입하여 150년간 동면하고 있었으며 지금 일어난 모든 일은 주인공의 상상으로 일어나는 꿈일 뿐이었다. 이 모든 것이 허구인 것을 안 남자는 좌절한다.

행복한 꿈을 꿀 수도 있었으나 성파트너였던 예전 친구에 대한 죄책감이 잠재의식 속에 강하게 남아 있어 남자의 꿈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했던 것이다. 자신을 살인마로 만들어 버린 것.

인체 재생 프로그램 직원이 두 가지 중 하나의 선택을 하라고 한다. 그냥 이대로 꿈을 꾸며 내가 원하는 삶을 마음대로 살던지(프로그램을 보정하여 예전 같은 악몽은 없다고 한다.) 아니면 시간을 흘렀지만 재생프로그램으로 새로 태어나 성한 모습으로 진짜 삶을 살던지 말이다. 단, 진짜 삶은 시간도 많이 흘러서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고 가진 돈이 금방 바닥이 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남자 주인공은 꿈꾸는 건 싫다며 진짜 삶을 선택하기로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미 죽어서 이 세상에 없는 첫사랑을 상상으로 불러내어 “그 날 그 차를 타서 내가 사고가 나게 되어 미안해. 우리 다음 생애에는 꼭 만나자”라며 키스한 후 높은 고층 빌딩에서 떨어지는 선택을 하며 진짜 삶으로 돌아간다.(이 설정도 본인이 한 것이다. 고소공포증을 이길 수 있어야 진짜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 설정한 것.)

이렇게 영화는 끝이 났다.

 

 

 

 

 

 

 

 

 

 

 

 
 
 “ one passing minute is another chance to turn it all around.” 1분마다 찾아오는
기회란 매순간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란 뜻이 아닐까?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도 우리는 때로는 의식적으로 때로는 무의식적으로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의 결과에 따라 내 인생의 또다른 기회를 만들 수도 놓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또 다르게는 그 선택은 1분전의 잘못된 선택을 바로 잡을 가능성이 1분뒤에 계속해서 온다는 것이 아닐까. 
너무 늦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아니다. 어쩌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더라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 
주인공처럼 말이다.

그 끝이 무엇을 만들어낼 지는 가봐야 아는 거지만 해질 무렵 멋진 바닐라 스카이 같은 삶을

꿈꾸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한다.

내 인생의 하늘이 바닐라 스카이처럼 아름답게 펼쳐지길 기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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