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만에 외출
2023. 5. 4. 16:40ㆍ나의 이야기
반포.
잔잔하게 밀려오는 혼자만의 어느 행복했던 기억 ,
남몰래 입가에 희미한 미소 짓는 순간, 일상에서 지나쳤던 사소한 고민과 기쁨까지
기억하는 이 곳 . 내가 살던 곳은 무너져 내리고 이제는 옛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젊은 날의 그리움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다.
잠수교를 건너기 위한 다리는 여전히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건재하다.
우리가 이사 간 후에 들어선 신세계강남점 앞.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옆의 신세계에서 미국에서 온 친구를 만나기 위해 두달만에 외출을 했다.
아주 조심스러웠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나갈 수 있었다.
몇년 만의 만남이어도 어제 만난듯 어색함 없이 마냥 기쁘기만 하고
세월은 껑충 뒷걸음으로 반세기를 돌려 놓은 듯이 나이도 잊고 있었다.
그렇게 만남은 태평양을 건너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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