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

2023. 6. 5. 13:48영화, 연극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가 17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했다.

2001년 첫 편 이후 시리즈 열 한 번째 작품이다. ‘분노의 질주’는 이번에도 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카체이싱 액션과 함께 ‘가족애’라는 키워드에 집중했다.

이번 편에선 이탈리아 로마와 영국 런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포르투갈 리스본, 남극까지 액션의 무대를 넓혔다.

바티칸을 배경으로 돔 패밀리가 바이크와 자동차, 트럭을 몰며 불 붙은 대형 폭탄을 따라가는 장면은

시작부터 몰입도를 높인다.

 

 

22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일부 등장인물의 변화가 있었지만, '돔'과 그의 아내 '레티'(미셸 로드리게스),

동생 '미아'(조다나 브류스터), 동료 '한'(성 강) 등 '돔 패밀리'의 핵심 멤버는 그대로다.

그동안 이 시리즈를 계속 봐온 관객이 새 작품의 도입부에 돔 패밀리가 한자리에 모인 장면을 본다면

옛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뉴 페이스'도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인물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 최강의 빌런으로

등장한 '단테'(제이슨 모모아)일 것이다.

단테는 돔 패밀리가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2011)에서 몰락시킨 브라질 마약왕의 아들이다.

10년 동안 복수를 준비한 그가 돔 패밀리에 마수를 뻗친다.

말투와 몸짓에서 희극적 요소를 풍기는 단테는 '배트맨' 시리즈의 빌런 '조커'를 연상케 한다.

사이코패스인 그는 돔에게 고통을 줄 수만 있다면 대도시가 초토화돼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에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카 체이싱 액션이 몇 차례 나오지만, 이 중에서도

로마 도심에서 구형 폭탄을 쫓는 액션은 백미로 꼽을 만하다. 이 액션은 컴퓨터 그래픽(CG)에

의존하지 않고 로케이션 촬영으로 현실감을 극대화했다고 한다.

이번 작품도 로마뿐 아니라 영국 런던, 포르투갈 리스본 등 세계 곳곳을 무대로 액션을 벌인다

 

 

 

 

                            

 

 

‘아쿠아 맨’(2018)의 제이슨 모모아가 새로운 악당 단테 역을 맡아 존재감을 뿜어낸다.

제이슨 모모아는 화려한 패턴의 가죽 재킷과 장발 등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악랄함과 코믹함을 적절히 섞은 캐릭터가 관객들에게 분노와 웃음을 선사한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무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나아가 우주로 확대됐다.

동시에 영화의 주제는 '가족애'로 응축됐다.

"늘 가족을 생각하며 산다면 길을 잃지 않을 거야", "가족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는 거야"라는

극 중 대사가 잘 말해준다. 첫 작품부터 중심에 있었던 빈 디젤의 모습도 많이 변했다.

반항아의 기운이 넘치던 그도 50대가 된 지금은 눈매가 부드러워졌다. 가족을 지키는 책임감 있는

가장의 역할에 잘 맞는 얼굴이 됐다. 그는 이번에 주연 배우뿐 아니라 제작자로 참여했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에서도 멋들어진 자동차가 등장할 때 나오는 힙합과 메탈 중심의 배경음악은

상대를 위협하는 듯한 엔진 소리와 어우러지며 곧 펼쳐질 질주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특히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지민은 미국 힙합 아티스트 코닥 블랙과 NLE 초파가 작업한 이 영화의 주제곡 '엔젤 파트 1'(Angel Pt.1)에

보컬로 참여했다.

'분노의 질주'의 신작이 나올 때마다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은 엔진의 굉음을 내며 맹수처럼 돌진하는

영화 속 자동차에 집중되는데, 이번에 돔은 전기차 '닷지 차저 데이토나 반시 SRT'를 몰았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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