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7. 17:38ㆍ역사 탐방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 일주문을 바라보며 들어가자니 초파일이 가까워옴을 느끼게한다.
연등들이 줄지어 달려 있고 계곡의 물소리는 마음을 한층 상큼하게 해준다.
마곡사의 봄은 산중이라 아직 올라오지 못하고 산 허리 쯤에 머물러 있나보다.
기대했던 벗꽃은 어디에도 없고 고요함만이 들떠있던 마음을 가라앉혀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640년(신라 선덕여왕 9)에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 율사가 통도사·
월정사와 함께 창건한 절로 여러 차례 화재가 있었으나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중건되었다고 한다.
이 절은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되었다가 그뒤 1650년(효종 1) 주지인 각순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옛 모습을 찾았으나 1782년(정조 6) 다시 큰 화재로 영산전과 대웅전을 제외한 1051여 칸의 건물이 소실되었다.
대광보전은 1788년(정조 12)에 재건되었고, 영산전과 대웅보전은 1842년(헌종 8)에 개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이 절의 가람배치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대광보전(보물 제802호)·5층석탑(보물 제799호)이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배치된 특이한 형식이며 그 주변으로 영산전(보물 제800호)을 비롯하여 응진전·명부전·국사당·대향각·
흥성루·해탈문·천왕문 등의 부속건물이 있다. 2018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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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마곡사는 아주 오지였다. 조선시대 말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으로 들어왔고,
백범 김구 선생이 명성황후 살해범을 암살하고 인천 형무소에서 복역하다 탈옥한 뒤 숨어든 곳이
바로 마곡사였다.지금은 아스팔트길과 데크길이 매끈하게 놓여 있다. 숨소리는 평온하고 도르르대는
물소리와 맑은 산새 소리만이 고즈넉하다. 천변을 따라 벚나무가 이어진다 .
그런데 남쪽엔 벗꽃이 다 피었다는데 마곡사는 산속이어선지 꽃 봉오리도 찿기힘들다.
세계문화유산
2018년 6월 30일 유네스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명칭으로
1천 년 넘게 우리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지킨 종합승원 7곳 가운데 하나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의 13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함께 등재된 다른 여섯 곳은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이다.
마곡사 경내와 함께 김구 선생이 심은 향나무를 둘러본 뒤 백범영상길 시작하면 좋다.
향나무 옆길로 빠져나가면 마곡사를 휘감고 흐르는 마곡천을 만난다. 마곡천과 나란히 이어진
길을 따라 가면 백범 김구 선생 삭발터가 나온다.
마곡사에 있는 조선 후기 목조건물. 보물 제802호.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51년에 각순대사가 대웅보전과
함께 중건했으나 1782년 다시 소실된 것을 1788년 재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자연석 기단 위에 앞면 5칸,
옆면 3칸의 평면구조를 가진 팔작지붕의 건물이다.
그중 대광보전은 볼거리가 많은 곳 가운데 하나로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 먼저 현란한 기교를 보여주는
대광보전 현판은 표암 강세황의 글씨로 알려져 있다. 강세황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문인화가이자
단원 김홍도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광보전 내부에서는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이나 영광 불갑사 대웅전처럼
남쪽이 아닌 동쪽을 향해 앉아 있는 비로자나불을 만날 수 있다. 후불탱화 뒤편에는 하얀 옷을 휘날리는
수월백의관음도가 있다. 이밖에도 대광보전 내외부에는 16나한, 사천왕뿐 아니라 다양한 산수화가 남아 있다.
마곡사가 불교미술의 큰 맥인 남방화소의 중심으로 그림을 그리는 선승들이 많았기 때문이란다
고방.
초파일을 맞이하여 곳곳이 수리하느라고 바쁜 광경이 눈에 띄인다.
범종루
마곡사의 정문은 해탈문이다.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정문으로 속세를 벗어나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
해탈하게 된다하여 해탈문이라한다 두 번째 문은 천왕문이다.
악귀의 범접을 막고 중생들의 마음속에 있는 잡념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천왕문을 지나면 앞을 가로막는 마곡천과 길을 이어주는 극락교를 마주하게 된다.
여기서 마곡천은 태극 모양으로 굽이치며 마곡사를 남원과 북원으로 나눈다.
남원은 해탈문과 천왕문 왼편에 긴 담장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영산전을 중심으로 한 수행의 공간을 이루고,
북원은 극락교 너머 대광보전을 중심으로 하는 교화의 세계로 펼쳐져 있다. 해탈문과 천왕문은 공간적으로
남원에 속해 있지만 의미에 있어서는 북원과 연결되어 있다. 즉 이들 산문을 통과하면서 세속의 때와 번뇌를
모두 벗은 뒤 최종적인 정화의 절차로 물을 건너는 의식을 치른 후에야 대광보전 영역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한 가람 배치다.
중앙통로 양편에 금강역사상과 보현 ,문수, 동자상을 모시고 있다.
고종 1년 <1864 >에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66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해탈문에서 바라보면 바로 천왕문이 보인다.
해탈문을 지나 두 번째 대문인 천왕문을 지나자 영산전이 나타났다. 조선 시대의 불전. 석가모니불과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담은 팔상도를 모신 법당으로,천불을 모시고 있어서천불전으로도 부른다.
조선 효종 2년(1651)에 각순 대사가 절을 다시 세우면서 고쳐 지은 것으로,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보물 정식 명칭은 ‘공주 마곡사 영산전’이다.
영산전(보물 제 800호). 편액의 글씨는 조선 7대 세조가 쓴것이라고 한다.
현재 마곡사에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과 대광보전(〃 제802호), 영산전(〃 제800호), 응진전
(도지정 문화재자료 제65호), 명부전(〃 제64호), 국사당(〃 제63호), 천왕문(〃 제62호), 해탈문(〃 제66호),
범종루, 홍성루 등 20여동의 건물과
여러 암자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영산전은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조선 중기 목조건축 양식을 대표한다.
극락교를 지나는 끝에 대광보전이 마주한다.
천왕문과 대광보전 사이 시내가 가로지르고, 위로 극락교가 설치돼 두 영역의 경계를 이루는 등
각 전각과 자연경관의 조화가 빼어나 계룡산 권역 사찰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마곡사에는 특히 5층석탑 등 보물 7점과 동종 등 도지정 유형문화재 6점, 천왕문 등
도지정 문화재자료 5점 등이 있다.
마곡사5층석탑 < 고려후기 >보물 제799호 . 석탑 높이는 876cm.
대웅보전은
마곡사 뒤편의 높은 언덕에 있는 조선 후기의 목조건물. 보물 제801호. 1651년과 1842년 등 몇
차례의 중수 및 개수로 원래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다. 앞면 5칸, 옆면 4칸의 1층과 앞면 3칸,
옆면 3칸의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팔작지붕의 중층건물이다.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은 지형적 여건에 따라 중첩 배치하면서도 대웅보전을 중층으로 건립해 각 불전의
독자성을 확보하는 등 탁월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초파일을 앞둔 경내를 둘러보고 나오는 난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부처님의 생로병사에 대한 깨달음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